미국의 주간 신규 실업자 수가 최근 증가세에서 벗어났지만 예상치를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19~25일) 새로 실업수당을 신청한 사람이 전주와 같은 37만4000명으로 집계됐다고 30일 발표했다. 2주 연속 증가세가 끝났으나 시장 전문가들의 예상치 평균(37만 명)보다는 많은 것이다. 이달 들어 신규 실업수당 신청자 수는 1만명 가량 늘어났다.

지난주 계절적 불규칙 요인을 제거한 통계인 주간 신규 실업자의 4주 이동 평균은 37만250명에 달했다. 전주보다 1500명 증가해 최근 6주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이달 18일 기준 전체 실업수당 수령자는 332만 명으로 전주보다 5000명 줄었다. 이 수치에는 연방정부의 실업대책 프로그램에 따라 실업수당을 받는 기간이 연장된 사람은 포함되지 않는다.

전문가들은 기업들이 아직 경기회복에 대한 확신을 갖지 못하고 있어 고용을 본격적으로 늘리지 않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음달초 발표되는 8월 실업률이 앞으로 고용시장의 추세를 가늠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뉴욕에 있는 ‘제프리 앤드 컴퍼니’의 토머스 사이먼스 이코노미스트는 “앞으로 4개월간 경제는 상당한 역풍에 직면하게 될 것” 이라며 “저성장 궤도에 갇혀있는 형국”이라고 지적했다.
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