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기업공개(IPO)시장의 대어로 꼽히는 CJ헬로비전이 한국거래소의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해 연내 상장할 수 있게 됐다. 반면 코스닥 상장사인 동양텔레콤은 상장폐지된다.

한국거래소는 30일 유가증권시장 상장공시위원회를 열고 CJ헬로비전의 상장 적격성을 심사한 뒤 문제가 없다며 승인했다. 이로써 CJ헬로비전은 상장 작업을 시작한 지 3년 만에 IPO에 성공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CJ헬로비전은 2009년 상장주관사를 선정한 뒤 글로벌 금융위기 및 지상파 방송사와의 소송 등으로 3차례 상장을 보류했었다.

CJ헬로비전은 지난해 매출 5819억원, 순이익 764억원을 냈다. 자사주 891만주와 재무적투자자(FI) 보유 주식 998만주 등 1890만주를 구주 매출로 공모할 계획이다. 공모금액은 약 3000억원 규모다.

한국거래소는 이와 함께 12월결산법인 중 연결 기준 반기보고서상 두 차례 연속 자본잠식률이 50% 이상인 동양텔레콤을 상장폐지키로 했다. 상장폐지일은 다음달 11일이며 31일부터 다음달 7일까지 정리매매 기간이 주어진다.

기존에 관리종목으로 지정됐던 인스프리트는 반기보고서에 대해 ‘의견거절’을 받았다. 거래소는 상장위원회를 열어 상장폐지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이번 반기검토보고서에서 ‘의견거절’을 받은 이디디컴퍼니는 관리종목으로 새로 지정됐다.

하수정/심은지 기자 agatha7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