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ADVERTISEMENT

    서울시, 대형마트 라면·술 판매 제한 추진…대형마트 "골목상권보다 편의점만 이득"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라면·콩나물 등 50개 품목
    주류업계 "규제효과 없을 듯"…중소상인 "상생 위해 꼭 필요"
    서울시, 대형마트 라면·술  판매 제한 추진…대형마트 "골목상권보다 편의점만 이득"
    서울시가 대형마트와 기업형 슈퍼마켓(SSM)에 대해 라면 담배 소주 막걸리 등의 판매를 제한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하자 대형 유통업체들은 “소비자 선택권을 무시한 발상”이라며 강력 반발했다. 반면 중소 상인들은 “골목상권을 살리기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며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서울시가 고려하고 있는 동네상권·전통시장 판매 적합 품목은 담배, 소주(박스 판매 제외), 막걸리, 종량제 봉투, 콘 종류 아이스크림, 라면(대형마트 자체 브랜드 제품 제외), 건전지, 콩나물, 전구, 두부 등 50개 품목이다. 전체 판매·소비량의 변화가 적고 매장별 가격 차이가 크지 않아 소비자가 동네 가게나 전통시장에서 쉽게 살 수 있는 제품들이다.

    맥주는 제한 품목으로 확정되지 않았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번 제한 품목은 대형마트에서 판매를 제한했을 경우 전통시장에 얼마나 이익이 될 수 있는지 여부가 핵심”이라며 “소주와 막걸리에 비해 전통시장에선 맥주를 많이 취급하지 않기 때문에 좀 더 검토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시는 정치권에서도 판매 품목을 제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기 때문에 국회 통과에는 무리가 없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대형마트에서 소주, 담배, 막걸리 매출은 미미한 수준이다. 이마트 전체 매출에서 소주, 담배, 막걸리가 차지하는 비율은 각각 0.5%, 0.2%, 0.1%다. 홈플러스 전체매출에서 라면, 두부·콩나물, 건전지, 전구의 비율은 각각 2.7%, 0.7%, 0.5%, 0.4%다.

    한 대형마트 관계자는 “대형마트에서 차지하는 판매 비중이 높지 않기 때문에 골목상권으로 매출이 넘어가는 현상은 거의 없을 것”이라며 “대형마트를 주로 이용하는 소비자들의 불편만 가중시킬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른 대형마트 관계자도 “소비자들이 소주, 막걸리, 담배를 가장 많이 사는 곳은 대형마트가 아니라 편의점”이라고 지적했다.

    제조업계의 반응도 부정적이었다. 한 소주업계 관계자는 “소비자들은 대형마트에서 주로 박스 단위로 소주를 구입한다”며 “규제를 해도 골목상권의 소주 매출이 늘어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담배업체 관계자도 “대형마트에서 발생하는 매출은 전체의 4.4%로 편의점 매출(30%)의 7분의 1 수준”이라고 전했다.

    다만 중소 상인들은 일제히 지지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진명호 서울상인연합회 회장은 “담배, 소주, 막걸리 등은 골목상권의 주요 판매 상품”이라며 “대형마트는 공산품이나 다른 식음료 판매에 집중하고 서민품목들은 골목상권에 양보하는 게 옳다”고 말했다. 이어 “대형마트 휴일 영업 규제가 유명무실해진 만큼 이번 방안이 확실하게 추진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최만수/강경민 기자 bebop@hankyung.com

    ADVERTISEMENT

    1. 1

      쿠팡 겨냥했나?…무신사, 모든 회원 대상 5만원 쿠폰팩 지급키로

      패션 플랫폼 무신사가 모든 회원을 대상으로 5만원 상당의 쿠폰팩을 지급에 나섰다.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를 일으킨 쿠팡이 보상안으로 같은 금액의 구매이용권을 지급하겠다고 했다가 빈축을 산 것과 대비된다.1일 관련...

    2. 2

      '안다르 모회사' 에코마케팅…베인캐피탈, 공개매수 나선다

      글로벌 사모펀드(PEF) 운용사 베인캐피탈이 안다르의 모회사인 코스닥시장 상장사 에코마케팅을 인수한다. 인수 예정 지분(43.6%)을 제외한 잔여 주식도 공개매수해 자진 상장폐지에 나선다.베인캐피탈이 설립한 특수목적...

    3. 3

      "국회의원 가족이면 쓰는 거냐"…논란의 대한항공 'A카운터' [차은지의 에어톡]

      최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직을 내려놓은 김병기 의원 가족들이 항공사에서 누린 특혜들이 회자되고 있다. 일반 탑승객에게는 ‘그림의 떡’이나 다름없는 프리미엄 혜택들이 국회의원 가족들에게는 제공됐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