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와 백화점들이 태풍에 떨어진 사과를 반값에 판매한다. 태풍 피해로 시름에 잠긴 농가를 돕기 위해 기획된 행사다.

이마트는 내달 5일까지 전북 장수, 충남 예산, 경북 문경 등 낙과 피해가 컸던 지역에서 재배된 사과 20만개를 판매한다. 가격은 11개 들이 한 봉지에 6000원으로 정상가의 절반 수준이다. 롯데마트도 충북 충주와 전북 장수 등에서 사과 200t을 확보했다. 한 봉지에 4~8개를 담아 내달 5일까지 3900원에 판매한다. 홈플러스는 사과 200t을 매입해 개당 600~1000원에 판매하며 신세계백화점도 개당 1000원~1500원에 판다.

표면에 흠집이 있지만 크기나 당도 등 품질은 일반 상품과 같다는 설명이다. 대형마트들은 곧 낙과 피해를 입은 배 할인행사도 진행한다. 농가들의 피해가 큰 만큼 추가적으로 물량을 확보해 낙과 물량 소진에 힘쓸 계획이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