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경기 상승 모멘텀 기대.. 기계·자동차부품 등에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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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증권 조병현 > 잭슨홀과 관련해서는 QE3를 떼어놓을 수 없다. 7월까지 미국의 경제지표와 실물지표들이 상당히 부진하게 나왔던 것이 사실이다. 그리고 얼마 전 발표된 FOMC 회의록에서도 QE3에 대한 논의가 상당히 활발하게 오갔다는 내용이 전해졌다. 또 최근까지 여러 지역 연준의장들이 인터뷰를 통해 QE3에 대한 필요성을 계속해서 언급했다. 그렇기 때문에 잭슨홀 연설과 관련해 QE3가 나올 것이라는 기대감이 상당히 높아졌다.
사실 잭슨홀 연설을 통해 QE3가 직접적으로 언급되겠느냐에 대해서는 회의적으로 생각하고 있다. 그 이유는 잭슨홀 연설 기대감을 높여 주는데 중추적인 역할을 했던 FOMC의 경우 7월 말, FOMC 이후에 발표된 실물경제지표나 산업생산, 소매판매 등이 예상 외로 긍정적인 서프라이즈를 연출했다. 그렇기 때문에 경제지표들이 호전되는 모습을 보였다는 점에서 연준이 유보적인 스탠스를 취할 가능성이 있다. 그리고 계절적으로 봤을 때 최근 몇 년 정도를 보면 여름에는 상당히 극단적으로 경제지표가 악화됐다가 가을이 지나고 겨울이 되면서 호조를 보이는 모습이 반복적으로 나타났었다. 그런 점을 감안했을 때 연준에서도 하반기 실물경제지표를 확인하지 않은 상태에서 섣부르게 마지막 카드라고 생각할 수 있는 추가적인 양적완화를 사용할 것으로 생각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그러므로 이번 잭슨홀 연설에 대한 기대심리는 낮출 필요가 있다.
7월 말부터 안도 랠리, 상승 랠리가 펼쳐졌다. 그런데 그것의 상당 부분은 물론 유럽지역의 우려가 상당히 완화됐다는 것에 의해 나타나는 상승 랠리인데 미국 양적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고도 볼 수 없다. 이런 부분을 정량적으로 정확하게 잘라낼 수는 없지만 QE3에 대한 기대감이 상당히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점을 감안하면 QE3에 실망할 때 지수는 일시적으로 충격을 받을 가능성은 분명히 있다.
하지만 지금 상황에서 버냉키 연준의장이 QE3를 안 하겠다는 직접적이고 극단적인 언급을 할 이유는 전혀 없다. 어떻게 보면 조건부 양적완화가 나올 수 있다. 추가적으로 경제지표들이 나빠지게 되면 그때는 양적완화를 실행하겠다는 것 정도의 가이드를 줄 수 있다는 발언을 할 것으로 판단한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 잭슨홀 연설에서 QE3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이 없다고 해도 추후에 있을 FOMC 등 회의 일정들로 기대감이 이월되는 것이지 소멸이 아니라는 점에서 충격은 제한적일 것으로 본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위험지표가 증시를 판단하는데 상당히 유용한 도구의 역할을 하고 있었다. 위험지표 하면 떠오르는 것은 일단 유럽이다. 유럽의 위험지표를 살펴보면 은행 CDS 프리미엄은 계속 하락하는 추세를 형성하고 있다. 그리고 유로화도 가치가 올라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유럽지역에 대한 우려가 금융시장에서 크게 받아들여지지 않고 많이 완화되었다는 쪽에서 해석할 수 있다.
조금 더 넓게 보아 글로벌 금융시장에서의 안전자산 선호도를 나타내는 지표를 살펴보면 대표적으로 매크로 리스크 인덱스가 있다. 이는 씨티그룹에서 집계해 발표하는 인덱스다. 지금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나타나고 있는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역사적으로 봤을 때 하위 10% 구간이다.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보다는 리스크를 충분히 감수할 수 있는 공격적인 마인드가 형성될 수 있는 시점이다. 또 최근 한참 안전자산으로 선호 받았던 것은 호주달러다. 그런데 호주달러도 최근 1.06달러 수준에서 고점을 찍고 하락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그러므로 전반적으로 봤을 때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도, 리스크에 대한 태도는 상당히 완화된다고 볼 수 있다.
이번 주 초에 1900포인트 초반에서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게다가 라운드 넘버, 마디지수 등이 우리나라에서 상당히 심리적으로 큰 의미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오늘 거의 다 내려왔지만 1900포인트 수준에서 어느 정도로 지지력이 형성될 수 있는지를 생각해봐야 한다. 만약 일시적으로 이탈하는 모습이 나타난다면 1880포인트 대를 1차적인 지지선으로 설정할 수 있다. 그 이유는 7월 말에 계속해서 바닥권을 형성하면서 드라기 총재의 발언 이후에 반등을 했었는데 그때 1차적인 반등이 나타난 것은 미국 등을 전혀 감안하지 않고 유럽의 우려가 희석되는 것을 재료로 해서 순수하게 올라왔다. 그때 형성했던 고점이 1880포인트 대다. 그런 점을 감안하면 지금 유럽에 대한 위기가 다시 확대되는 등의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에 그 정도 수준에서는 지지력을 기대해볼 수 있다.
거래소는 조정 이후에 재상승이 가능하다. 9월에 발표될 미국 경제지표와 실물지표의 경우 계절적 효과 등 기조 효과가 반영되면서 상당히 긍정적인 모습을 보여줄 가능성이 높다. 결국 미국경기가 상승에 대한 모멘텀을 제공해준다는 쪽에서 보면 미국경기 모멘텀 발생 시점에 상당히 양호한 퍼포먼스를 보였던 업종이나 섹터 중심으로 접근하는 것이 포트폴리오 관점에서는 바람직하다. 그 범주에 속하는 업종으로는 대형주의 기계, 자동차 부품, 디스플레이 업종이 있다.
그리고 단기적으로 봤을 때 9월에 실질적인 실물경제 지표들이 발표되는 시점까지는 코스피보다는 코스닥에 매기가 조금 더 형성될 가능성이 높다. 코스닥과 관련해서는 최근 삼성전자와 관련해 상당히 부진한 이슈가 생겨 가격 측면에서 타격을 많이 받았지만 회복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는 IT 부품주,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계속해서 유효하게 형성되는 자동차 부품, 그리고 아직까지는 경기의 영향을 별로 받지 않으면서도 업황에 대한 기대감이 유지되고 있는 게임업종을 코스닥에서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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