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와 같은 요금제…"가격보다 서비스에서 차별화"

CJ헬로비전이 알뜰폰 사업자(MVNO)로는 처음으로 '헬로 LTE'라는 이름으로 4세대 이동통신인 LTE(롱텀에볼루션) 서비스를 출시한다.

이 회사는 30일 "KT와 손잡고 다음달 3일부터 헬로LTE 서비스를 개시해 LTE 시장 공략에 나선다"며 "유무선 컨버전스를 선도하는 사업자로서 기존의 방송·통신 서비스 시장에 새바람을 일으키겠다"고 밝혔다.

헬로LTE는 갤럭시S3, 옵티머스LTE 태그, 갤럭시노트 등 KT가 공급하는 모든 LTE 단말기를 통해 이용할 수 있다.

조만간 출시되는 갤럭시노트2, 옵티머스LTE3 등도 단말기 라인업에 포함할 예정이다.

알뜰폰은 통상 기존 이통사보다 싼 요금제를 제공하지만 헬로LTE는 34요금제(기본요금 3만4천원)~125요금제(기본요금 12만5천원) 등 KT의 LTE 요금제와 같은 가격으로 서비스를 제공한다.

CJ헬로비전은 대신 CJ그룹이 가지고 있는 다양한 콘텐츠를 바탕으로 경쟁사의 서비스와 차별화할 계획이다.

이용자들은 N스크린 서비스인 '티빙'을 통해 지상파를 포함한 200여개 채널을 무료로 시청할 수 있으며 유료채널 엠넷(M.Net)에서 제공하는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도 무제한으로 즐길 수 있다.

CJ헬로비전은 이외에도 CJ푸드빌의 제과점인 뚜레주르, 극장체인인 CJ CGV 등 CJ그룹 계열사의 다양한 서비스와 결합한 요금제를 선보여 고객들을 유인할 계획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가격 차별화보다 서비스 차별화에 중점을 두고 LTE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며 "CJ그룹의 강점인 문화 콘텐츠를 LTE와 결합해 고객들에게 특화한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CJ헬로비전은 지난 1월 알뜰폰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가입자가 10만명을 넘어서며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변동식 CJ헬로비전 대표는 "방송 콘텐츠와 통신 서비스의 성공적인 융합으로 새로운 트랜드를 만들겠다"며 "이를 통해 작지만 강한 소프트 텔코(통신사업자)로서 자리잡아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병규 기자 bk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