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가들 '통통 튀는 상상력'을 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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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 주최 'K아트스타' 개막
주부·직장인·학생 관람객 북적…인기 작가 작품 200점 전시
주부·직장인·학생 관람객 북적…인기 작가 작품 200점 전시
‘한국 현대미술의 열풍을 세계 무대로….’
한국경제신문이 한국미술경영연구소와 공동으로 개최하는 사회공헌기금 마련 현대미술축제 ‘K아트 스타-미(美)의 제전’이 ‘한국미술의 세계화’를 기치로 29일 서울 관훈동 인사아트센터에서 개막했다.
초가을 ‘아트 트레킹’을 겨냥한 이번 전시에는 한국 화단의 1세대 모더니스트 백영수 씨를 비롯 이왈종 한만영 구자승 이두식 김태호 김동유 황주리 이이남 모용수 씨 등 탄탄한 화력을 자랑하는 ‘예술전사’ 70명의 독창적인 작품 200여점이 걸렸다.
이날 개관 기념식에 참석한 문화예술인들은 “출품 작가들은 이번 기회가 아니면 한자리에 모을 수 없는 최정상급 화가들”이라며 “경기침체로 움츠러든 미술계에 활력을 불어넣고 컬렉터들과의 소통 폭을 넓히는 큰 마당”이라고 입을 모았다.
이희주 한국경제신문 이사는 축사에서 “작가와 미술애호가들이 좋은 동반자로 상생하면서 미술시장과 미술계 발전에 더욱 기여하기를 희망한다”며 “미술계가 함께하는 현대미술 축제 한마당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원로화가 백영수 화백(91)은 “문화와 경제의 가교 역할을 하는 한국경제신문이 훌륭한 작가들을 초대해 전시회를 열어준 데 대해 미술인의 한 사람으로서 감사드린다”며 “참여한 화가와 작품, 그리고 관람객들이 모두 멋져보인다”고 화답했다.
김춘옥 한국미술협회 수석 부이사장은 “경제 인프라 못지않게 문화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는 시점에 문화 예술의 향기로 관람객들의 마음을 어루만져 주는 전시회 개막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현대미술의 미래를 밝혀갈 동반자로 적극 나서준 미술인을 대신해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얘기했다.
개막 첫날 전시장을 찾은 관람객들은 10대부터 중장년층까지 다양했다. 이들은 진지한 표정으로 작품을 감상하며 현대미술의 향연을 만끽했다. 작품값이 시중보다 20~30% 싼 데다 거실이나 안방에 걸 작품 위주여서 주부와 직장인이 유독 많았다. 미술 전공자와 외국인 관광객은 물론 자녀와 함께 전시장을 찾은 가족 관람객도 많았다. 중소 벤처기업을 운영하고 있는 정호성 씨(46)는 “유명 작가의 다양한 작품에서 느껴지는 역동적이고 다이내믹한 감성을 감상할 수 있어 좋았다”고 말했다. 미술애호가 한창은 씨(51·주부)는 “창의적인 삶의 열정을 고스란히 작품에 옮긴 현대미술 대표 작가들의 작품을 한꺼번에 볼 수 있어 좋고 고교생 딸의 심미안을 키워줄 수도 있어 더욱 만족스럽다”고 얘기했다. 갤러리 이즈 큐레이터 김미정 씨(32)는 “한국 현대미술의 흐름을 파악하고 유명 작가들의 기량과 아이디어, 작품 경향을 감상할 수 있는 값진 기회였다”고 했다. 전시는 내달 3일까지 이어진 후 4~12일까지 한국경제신문 로비의 한경갤러리로 옮겨 진행된다. (02)360-4509
김경갑 기자 kkk1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