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도시 부산에 사회인과 유소년을 위한 대규모 ‘꿈의 야구장’이 들어선다.

부산시는 30일 오후 기장군, 현대자동차와 ‘야구장 조성을 위한 문화체육공동사업 추진협약’을 맺는다고 29일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는 허남식 부산시장, 오규석 기장군수, 김충호 현대자동차 대표이사가 참석해 협약서에 서명한다.

야구장은 기장군 일광면 동백리 일원 17만6515㎡ 부지에 조성될 계획이다. 이번 사업에서 기장군은 야구장 부지를 제공하고 현대자동차는 2014년까지 야구장 4면 조성에 이어 2015년에 관련 부속 부대시설을 준공, 부산시(기장군)에 기부한다.

현대자동차는 야구장 내 현대자동차 브랜딩 공간을 조성,대형 입간판 등을통해 30년간 기업 브랜딩과 광고 등에 대한 권리를 갖는다. 현대자동차는 부산불꽃축제 메인 스폰서로서 올해부터 4년간부산시와 부산불꽃축제 전야제 행사인 콘서트를 공동 개최하고 이에 따른 비용도 부담한다.현대자동차는 불꽃쇼 행사에 올해부터 4년간 매년 2억원씩 협찬할 계획이다.

부산에는 560여개의 사회인 야구단에서 선수 1만5000여명이 활동하고 있다. 사회인 야구단과 리틀ㆍ유소년 야구단이 계속 생겨남에 따라 야구장의 부족 현상이 가속화돼 왔다.

부산시와 기장군은 이번 사회인ㆍ유소년 야구장 조성과는 별도로 주변지역에 리틀야구장 1면과 다목적 구장 2면을 포함해 모두 7면의 야구장을 확보할 계획이다. 기장군에 한국야구위원회(KBO)가 구상 중인 ‘야구 명예의 전당’ 건립을 유치,야도(野都) 부산에 걸맞은 야구의 메카로 만들어나갈 예정이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