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증권은 29일 유로존(유로화 사용국) 대출상황이 여전히 경직돼 있다며 유럽중앙은행(ECB)이 적극적인 시장 개입에 나설 것으로 기대된다고 판단했다.

이연신 교보증권 연구원은 "7월 유로존의 총통화(M3) 통화량은 전월대비 0.7% 증가, 전년대비 증가율은 3.8%로 확대됐다"며 "비금융기관 은행대출은 전월의 35억유로 감소에서 81억유로 증가로 전환했고 가계대출은 76억유로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총통화량이 늘어나기는 했지만 대출수준은 과거평균 대비 여전히 부진한 상황이라는 진단이다. 이 연구원은 "국가별 대출의 명암은 크게 엇갈렸다"며 "독일과 이탈리아 대출은 증가한 반면 프랑스와 스페인은 감소했다"고 언급했다.

그는 "지난해 12월 시행됐던 ECB의 장기대출프로그램(LTRO) 이후 통화량은 증가했으나 대출여건은 여전히 경직돼 있는 것"이라며 "가파르게 진행됐던 대출 둔화가 진정된 수준으로 ECB가 경제침체 국가들을 위해 보다 적극적으로 개입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