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볼라벤'의 영향으로 전국에 태풍 특보가 내려져 있는 가운데 손해보험주의 주가는 오히려 상승세다.

28일 오전 9시 12분 현재 LIG손해보험은 전날보다 400원(1.75%) 오른 2만3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삼성화재 1.08%, 현대해상 1.43%, 한화손해보험 3.33% 등도 오름세다. 외국계 증권사들이 매수 상위 창구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메리츠화재만이 1.61% 하락하고 있다.

현재 서해상에서 북상중인 15호 태풍 '볼라벤'의 영향으로 서울과 경기, 인천, 대전, 충남, 호남지방, 경남 남해안, 제주도에는 태풍경보가 내려져 있다. 그 외 지역에는 태풍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장효선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과거 추이와 태풍의 규모를 감안할 때 큰 규모의 자연재해가 발생했던 시기에는 손해율이 상승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보험사들의 일시적인 손해율 악화는 불가피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작년 집중호우에 따른 차량 침수 피해의 경험과 초대형 태풍에 대한 공포감 등이 투자심리에 반영되며 손보사 주가는 27일 하루 동안 평균 0.9%포인트 하락했다는 것.

장 애널리스트는 "다만 이번 태풍이 손보사에 미치는 영향은 매우 제한적일 것"이라며 "이 사건이 펀더멘털을 해치지 않는 일회성 이벤트이고, 지속적인 자연재해 발생에 따라 원수사들의 경우 충분한 자보 초과손해액재보험(XOL)을 설정해 놓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