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하반기 링컨 투입

미국 포드자동차가 중국의 부유층을 공략하기 위해 고급차 링컨을 오는 2014년부터 팔기로 했다.

28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날 앨런 머랠리 포드 최고경영자(CEO·사진)는 "2014년 하반기부터 링컨 브랜드를 중국 시장에 팔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포드는 그동안 중국에 대중브랜드 포드 모델만 팔았으나 최근 중국의 부유층이 포르쉐, 벤츠 등 고급차를 구매하는 비중이 늘고 있다는 판단에서 이같은 전략을 내놓은 것으로 풀이된다.

머랠리 회장은 "포드의 아시아 판매 확대 측면에서 중국 럭셔리 시장을 노리는 것"이라며 "링컨은 우리 사업 계획에서 매우 중요한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포드는 향후 3년간 MKZ 세단 등 7개의 새로운 링컨 모델을 내놓을 예정이다.

자동차 시장조사기관 LMC오토모티브에 따르면 중국 내 고급차 수요는 전체 자동차 판매량의 6% 수준이다. 브랜드별로 BMW, 벤츠, 아우디 등 독일 브랜드가 약 80%를 차지하고 있다. 현재 중국시장 점유율이 2.4%에 불과한 포드는 1위 업체인 폭스바겐(19%)과 2위 GM(10%)을 추격하기 위해 링컨을 투입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머랠리 회장은 오는 30일 한국을 방문해 다음날 기자 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다. 그가 2006년 포드 CEO로 부임한 이후 첫 방한이다. 포드코리아는 "머랠리 회장이 포드의 경영전략 및 한국시장에 대한 비전 등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경닷컴 김정훈 기자 lenn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