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8000년 전 신석기시대 조기(早期)에 물고기 잡이에 썼던 목제 선박과 노가 경북 울진군 죽변에서 발견됐다. 신석시시대 배와 노가 출토된 것은 경남 창녕 비봉리 유적에 이어 두 번째다. 제작연대는 비봉리 유적과 비슷해 국내 최고(最古)로 추정된다.

매장문화재 전문조사기관인 삼한문화재연구원(원장 김구군)은 울진군 의뢰로 2010년 5월 울진군 죽변면 죽변리 일원 도시계획도로 부지에 포함된 조기 신석기 유적 출토 유물을 최근 정리하고 보존처리하는 과정에서 목제 선박 조각과 노를 확인했다고 27일 밝혔다.

목제 선박 조각은 현존 길이 64㎝, 너비 50㎝, 두께 2.3㎝의 편평한 녹나무 판재로 가장자리 쪽이 바깥으로 들려 올라간 형태다. 목재 노는 잔존 길이 170㎝, 최대폭 18㎝, 두께 2.1㎝로 물에 잠기는 갈퀴 부분은 넓은 사다리꼴이며, 손잡이 부분은 단면 직사각형이고 수종은 상수리나무로 밝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