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엡손이 애프터서비스(A/S)를 담당한 피에스원 북일정보 영일정보 3개사를 부당하게 계약 해지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한국엡손 제품의 국내 A/S 담당회사들은 최근 한국엡손이 계약서에 따르지 않고 일방적으로 해지 통보를 했다며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업체가 지난해 무상수리 서비스 비용을 올려달라고 한국엡손에 요구하자 엡손 측이 지난 6월 일방적으로 서비스 계약 해지를 통보했다는 것이다.

ADVERTISEMENT

A/S업체 관계자는 “한국엡손이 매출 자료와 비용 분석을 협의하는 등 계약서에 명시된 검토 방법과 절차를 거치지 않았다”며 “법률 자문을 통해 법적 문제가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고 말했다. 이들은 “계약 해지를 철회하지 않을 경우 10억원 규모의 손해배상소송을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엡손은 지난 7월 홈페이지를 통해 서비스 업체 선정 공개 입찰을 냈으며 T사와 계약을 추진하는 방안을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엡손 관계자는 “서비스 정책 재검토에 따라 서비스 업체 선정을 공개 입찰해 위탁처를 변경하게 됐다”며 “계약은 당사자 간 문제이기 때문에 자세한 것은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김보영 기자 w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