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미국 법원에서 진행된 애플과의 특허소송에서 완패한 여파로 삼성전자 및 전기전자 업종이 급락하고 있다.

27일 오전 9시17분 현재 유가증권시장 전기전자 업종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46.13포인트(5.55%) 폭락한 9297.51을 기록 중이다.

삼성전자가 9만원(7.06%) 급락한 118만5000원에 거래되며 연이틀 약세를 이어가고 있는 탓이다. 미국 캘리포니아 북부지법 배심원단이 삼성전자가 애플의 특허 기술 6건을 침해했다며 애플에 10억5000만달러를 배상하라고 평결한 여파가 주가 발목을 잡고 있다.

이와 함께 삼성그룹 정보기술(IT) 계열사들이 줄줄이 내림세다. 삼성전기(-6.70%), 삼성SDI(-4.51%), 삼성테크윈(-2.07%)의 하락폭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다만 LG전자(1.79%), LG디스플레이(2.52%) 등 LG 계열 IT주들이 선전, 업종지수 낙폭을 다소 상쇄하고 있다.

삼성전자 IT 계열사 하락 여파로 코스피지수도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한때 1907.50까지 밀려 1900선으로 되돌아가기도 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