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ADVERTISEMENT

    세계에서 가장 비싼 인형 '더미' 아시나요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오토 뉴스] 현대모비스가 들려주는 車 이야기
    자동차 충돌 시험 때 쓰는 마네킹을 ‘더미(Dummy·사진)’라고 한다. 백화점 매장 등에서 의류 전시를 위해 사용하는 일반 마네킹들과 차원이 다르다. 가격과 성능면에서 비교가 안 된다.

    더미의 무게와 키는 사람의 체중, 신장에 가깝게 만들어진다. 몸 전체를 구성하는 각종 뼈는 금속성 구조물로, 외부는 근육과 비슷한 고무로 둘러싸인 알루미늄 재질로 돼 있다. 피부는 플라스틱과 비닐로 만들어져 사고 때 피부에 나는 상처를 측정할 수 있다.

    외형뿐만 아니라 내부구조도 사람과 흡사하다. 탑승자들이 받는 충격을 가늠하기 위해서다. 더미의 신체에는 충격량을 체크하는 정교한 감지기가 장착돼 사고 때 각 부위에 얼마만큼의 충격량이 전해지는지 측정한다. 더미가 받는 모든 충격은 컴퓨터에 기록되기 때문에 공학자들은 이 데이터를 기반으로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을 연구한다.

    자동차 회사들은 성인 남성의 평균치에 해당하는 체구의 더미뿐 아니라 여자, 임산부, 연령별 아이, 태아 등 수십 가지에 이르는 더미를 가지고 있다. 수많은 충돌시험을 통해 발생 가능한 경우의 수를 측정하고 효과적인 승객 보호 장치를 개발하기 위해서다.


    더미는 세계에서 가장 비싼 인형으로 불린다. 개당 가격은 1억원을 훌쩍 넘는다. 연령별로 구분해 더미 가족을 구성한다면 이들의 몸값으로도 웬만한 집 한 채 가격이 된다.

    가격이 비싸다보니 자동차 충돌시험에 한 번 투입됐던 더미를 바로 폐기처분하지는 않는다. 충돌시험으로 차가 망가지더라도 차 내부의 더미는 완전히 부서지지 않기 때문이다. 더미는 손상된 부속품을 교체하고 센서를 다시 달아 재사용한다.

    더미의 몸 안에 장착되는 수많은 센서들은 충돌할 때 충격량을 측정하고 그 충격량은 더미의 상해치를 결정한다. 최대 100여개가 장착되는 이 센서들을 통해 더미의 상해치가 매겨지고 별 4개, 5개로 표기되는 신차의 충돌 테스트 등급으로 표시된다.

    최근에는 가격 부담을 줄이기 위해 컴퓨터 시뮬레이션으로 충격 정도를 파악한 후 실물 시험을 하는 과정을 거친다. 이렇게 하면 더미의 훼손비용을 줄일 수 있을 뿐 아니라 수차례의 시험과정을 축소할 수 있다.

    자료제공=현대모비스 기술연구소

    ADVERTISEMENT

    1. 1

      백화점 최고급 식재료 대박났다더니… 흑백요리사 덕분이었나

      캐비어(철갑상어알), 트러플(버섯), 수입 버터 등 고가의 희귀 식자재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 넷플릭스 예능 프로그램 ‘흑백요리사’ 등의 영향을 타고 프리미엄 식자재를 구입해 조리하는 소비자가 늘면서다. 지난주부터 방영을 시작한 ‘흑백요리사 시즌2’가 글로벌 톱10 TV쇼(비영어) 부문 1위를 차지하면서 유통업계의 매출 기대가 더욱 커지고 있다. 2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올 들어 이달 21일까지 롯데백화점의 프리미엄 식자재 매출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300% 증가했다. 신세계백화점과 현대백화점도 각각 서너 배 늘었다. 과거 백화점 VIP나 고급 레스토랑에 국한됐던 고가 식자재 시장에 일반 소비자 유입이 본격화한 여파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흑백요리사 같은 프로그램과 전문 셰프, 인플루언서의 조리법이 온라인을 통해 빠르게 퍼져나가며 프리미엄 식자재를 요리하는 것이 하나의 트렌드로 굳어졌다”고 말했다. e커머스에서도 이 같은 흐름은 뚜렷하다. 연초부터 지난 21일까지 컬리의 캐비어 판매량도 전년 동기 대비 약 350% 폭증했다. 수입 버터(21%)와 프리미엄 새우살(15%) 등 요리의 완성도를 높여주는 품목도 

    2. 2

      "농기계도 반값 지원해주는데…제조업 뿌리는 왜 홀대하나"

      “농민이 농기계를 살 때도 50%를 정부가 지원해줍니다. 그런데 제조업의 근간인 금형 업체들이 DX(디지털 전환)·AX(인공지능 전환) 인프라를 구축할 땐 지원 받기가 참 어렵습니다."한국금형산업진흥회장을 맡고 있는 김성봉 한국정밀 대표는 지난 14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삼성과 현대차가 글로벌 기업이 된 배경엔 빠른 납기와 품질로 개발을 뒷받침한 금형 기술이 있었다"며 "지금처럼 금형이 방치되면 한국 제조업이 중국에 비해 경쟁력을 잃게 된다"고 말했다.  "30년 전엔 금형 이익률 50%…납기·가격이 강점"김 대표가 대동공업에서 나와 정밀프레스 금형 제조사인 한국정밀을 창업한 1992년. 당시만 해도 대부분의 고품질 금형을 일본에서 수입했다. 당시 일본 금형업체가 한국 금형 수출로 남긴 이익률은 무려 100%. 국산화에 성공한 한국정밀의 이익률이 50%였다고 한다. 김 대표는 "'왜 비싼 돈 주고 일본에서 사오나'란 의문이 도전으로 이어졌다"며 "지금은 이익률이 그 때의 10분의 1 수준이니 '격세지감'을 느낀다"고 말했다.한국정밀은 수출 비중이 전체 매출의 60%가 넘는다. 국내 대기업을 고객사로 둔 일반적인 금형업체와 다른 점이다. 2000년대 초반 광주, 전남·전북에 공장을 두고 있던 대우전자, 삼성전자, GM 등이 생산물량을 줄이거나 해외로 이전하면서 일감이 대폭 줄었다. 그는 "좁은 국내 시장에서 '제살 깎아먹기'식의 경쟁을 하는 대신 해외로 눈을 돌렸다"며 "회원사들과 함께 일본, 유럽, 미국, 러시아 등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공동 마케팅을 펼쳤다"고 말

    3. 3

      '저출생'에 비상 걸린 K애니 회사…파격 행보로 반전 노린다[원종환의 '애니'웨이]

      “2026년은 캐리소프트가 종합 엔터테인먼트 회사로 탈바꿈하는 원년이 될 겁니다.”지난 24일 서울 구로동 본사에서 만난 박창신 캐리소프트 대표는 “저출생의 여파로 영유아 애니메이션 수요층이 줄어 악화하는 실적 흐름을 뒤집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코스닥시장 상장사인 이 회사는 유튜브 구독자 209만 명을 보유한 인기 영유아 애니메이션 ‘캐리와 친구들’을 만든 애니메이션 제작사다.박 대표는 “국내 영유아 애니메이션 시장은 규모가 작아 다른 콘텐츠 산업으로 눈을 돌려야 사세를 키울 수 있다고 판단했다”며 “지주사 체제로 회사를 정비한 뒤 흑자전환을 위한 기틀을 닦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K애니에서 K팝으로 사업 확장캐리소프트가 주목한 차세대 먹거리는 ‘엔터 산업’이다. 영유아가 초등학생으로 성장하면서 주된 관심사가 애니메이션에서 K팝으로 바뀌는 것을 고려해 사업 영역을 넓혔다. 지난 10일 배우 매니지먼트와 드라마 제작을 하는 넷마블에프엔씨의 자회사 에이스팩토리를 인수한 이유다. 이 회사에는 이종석, 이준혁, 유재명 등 배우 35명이 소속해 있다.박 대표는 “캐리소프트가 신규 지식재산권(IP)을 기획하면 에이스팩토리가 관련 콘텐츠를 만드는 체계를 마련할 것”이라며 “넷마블에프앤씨가 향후 인기 IP에 대한 우선 사업권을 갖고 게임을 만들 수 있게 해 시너지를 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배우 매니지먼트 회사를 추가로 인수해 역량을 강화하는 게 중장기적인 구상이다.기존 애니메이션 사업에는 인공지능(AI)을 도입해 제작 혁신을 꾀한다. 박 대표는 “기획 초기 단계에 AI를 적용해 이전보다 제작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