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증권은 27일 키이스트에 대해 "수직계열화 완성으로 향후 막대한 시너지 효과가 창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모두 제시되지 않았다.

이 증권사 한승호 연구원은 "지난주말 키이스트는 자회사 콘텐츠케이(지분율 100%)의 대표로 최관용 전 CJ E&M 드라마 본부장을 영입했다고 밝혔다"면서 "앞서 지난 17일 키이스트는 드라마 제작사 콘텐츠케이의 주식 40만 주를 20억원에 출자하기로 공시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이슈는 다시 한번 주가상승의 촉매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우선 ‘배우캐스팅(키이스트)→드라마제작 및 편성(콘텐츠케이)→해외수출(DA)’ 등으로 수직계열화를 완성, 향후 막대한 시너지 효과가 창출될 것으로 한 연구원은 예상했다.

키이스트가 영입한 최관용 대표는 중앙일보 계열의 드라마하우스 대표를 지냈고 CJ E&M에서 드라마 부문 본부장을 역임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연구원은 "풍부한 업계경험과 폭넓은 인맥 등을 고려할 때 그간 키이스트가 취약했던 ‘드라마 편성과 기획 능력’을 보완할 수 있는 인사인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한 연구원은 또 자회사 출자에 따른 재무적 부담도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출자 후에도 현금성자산(유동금융자
산 포함)은 여전히 9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되기 때문"이라며 "운영자금 20억원과 드라마 수급에 필요한 선급금 10억원을 감안하더라도 가용현금(Free Cash flow)은 60억원에 이를 것"으로 분석했다.

그는 "자회사 출자와 신임대표 영입효과는 실적에 즉각 반영될 전망"이라며 "4분기에 키이스트의 제작드라마 ‘울랄라부부(신현준, 김정은 출연)’의 편성이 확정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KBS2에서 10월 7일부터 방영될 예정인데 4분기 외형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2.8%와 42.3% 급증할 것으로 예상됐다.

한 연구원은 "앞으로 키이스트는 종전의 매니지먼트 사업 외에 드라마제작까지 가세해 성장성이 현저히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