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C투자증권은 27일 미국 배심원 평결에서 삼성전자가 애플에 완패했지만 역발상이 필요한 때라고 분석했다.

이 증권사 노근창 애널리스트는 "이번 평결로 인해 삼성전자 주가는 단기적으로 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다만 1조2000억원의 소송 충당금을 반영하더라도 하반기 실적은 상반기 대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노 애널리스트는 "물론 주가가 급상승 하기 위해서는 시장 컨센서스 이상의 실적이 나올 때 가능하다는 점에서 주가는 기간 조정을 겪을 가능성이 커 보인다"며 "다만 이번 평결로 인해 범세계적으로 애플 제품에 대한 정서가 나빠지면서 아이폰5 판매가 예상보다 저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북미 시장의 수익성이 높은 마케팅 비용 부담으로 다른 지역과 비교해 나쁘다는 점과 새로운 혁신을 통해 위기 극복이 가시화될 가능성도 높다는 점에서 역발상적 접근이 필요해 보인다"며 "삼성전자와 스마트폰 부품 업체들에 대해 이
번 조정을 저점 매수 기회로 활용할 것을 권고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