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와 일본, 쿠릴열도 협의 위한 차관급 회의 개최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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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와 일본이 쿠릴열도(일본명 북방영토) 문제를 협의하기 위한 차관급 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산케이신문은 양국 정부가 쿠릴열도에 있는 4개 섬에 관한 영유권 다툼을 조정할 차관급회의를 여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26일 보도했다.
이는 지난달 양국 외상회담에서 정상·외상·차관급 레벨에서 쿠릴열도 문제를 포함해 러·일 평화조약 체결 교섭을 강화하기로 한데 따른 것이다.
양국은 9월8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에서 양국 정상회담을 열어 차관급 회의 조기 개최 방침을 확인할 예정이다.
일본은 영토 분쟁국인 러시아와 한국에 대해 다른 태로를 보이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의 독도 방문을 계기로 한국이 독도를 ‘불법 점거’하고 있다고 비난하면서도 쿠릴열도에 대해선 ‘법적 근거가 없는 형태로 점거돼 있다’고 완곡한 표현을 사용하고 있다.
산케이신문은 “일본이 한국과 러시아에 대한 대응의 차이를 강조함으로써 러시아의 양보를 이끌어내려 하고 있다”고 풀이했다.
러·일 양국은 다음달 정상회의에서 쿠릴열도 4개섬 주변을 포함한 오호츠크해의 러시아측 해역에서 게 불법 조업을 방지한다는 내용의 협정을 체결하기로 했다.
임기훈 기자 shagg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