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전망대] 버냉키 '립서비스' 기대에 반등 시도…삼성 패소는 부담
코스피지수는 이번주 1910을 지지선으로 반등을 시도할 전망이다. 최근 한 달간 단기 급등에 따른 부담이 있었지만 지난주 코스피지수가 30포인트가량 하락하는 과정에서 매물 소화가 이뤄져 추가 상승을 모색할 만한 여건이 마련됐다는 분석이다.

오는 31일 벤 버냉키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이 잭슨홀 연설을 통해 추가적인 경기 부양 조치를 내놓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있다. 버냉키 의장 발언이 추가 부양책 기대감을 꺾어놓는 방향으로 나오지만 않는다면 증시에 악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이상재 현대증권 투자전략부장은 “추가 금융완화 조치를 당장 시행하지는 않더라도 가능성은 열어둘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전자가 미국 법원에서 진행된 애플과의 특허침해 소송에서 10억5000만달러를 배상하라는 평결을 받은 것은 부담 요인이다. 삼성전자가 단기적으로 조정을 받을 가능성이 높아져 주도주가 없는 상황이 지속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주 코스피지수 고점은 1960~1980으로 예상된다. 곽병열 유진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투자자들이 잭슨홀 연설 내용을 확인하고 가려는 관망심리가 작용할 것”이라며 “시장이 뚜렷한 방향성을 보이기보다는 코스피지수 1980을 고점으로 한 박스권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코스닥지수는 500선 돌파를 앞둔 숨고르기에 들어갈 전망이다. 코스닥지수는 지난 24일 장중 500선을 넘었다가 하락세로 전환, 497.51에 마감했다. 이경민 우리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코스닥지수 500에서 단기 저항을 겪을 것”이라며 “종목별 옥석 가리기가 진행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유승호 기자 us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