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의 여동생이자 장성택 부인…김정은의 주요 후견인 역할

김경희 조선노동당 비서(66)가 업무 복귀가 힘들 정도로 건강이 악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24일 산케이신문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김 비서가 중국에서 장기질환을 치료했지만 병세가 호전되지 않아 최근 체중이 38kg까지 줄어들었다고 전했다.

김 비서는 지난해 사망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여동생이자 현재 북한 최고실세인 장성택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의 부인이다. 김정은 제1국방위원장의 고모로서 남편과 함께 김정은 체제의 중요한 후견자 역할을 하고 있다. 북한 여성 중에선 처음으로 인민군 대장 계급을 달기도 했다.

북한 노동신문은 지난달 말 능라인민유원지 준공식 당시 김 비서가 김정은 제1위원장과 함께 놀이기구를 타는 장면을 담은 사진을 게재했다. 이에 대해 소식통은 "건강에 대한 불안을 은폐하기 위한 연출"이라고 말했다.

산케이신문은 "인민군 내부적으로 장성택이나 최룡해에 대해선 반발이 있지만 김경희는 다르다"며 "김경희의 건강 악화는 새로운 권력 투쟁을 유발해 북한의 불안정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한경닷컴 뉴스팀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