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띄운 음성·지문인식 기술…수혜株는?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애플이 음성인식 기술에 이어 지문인식 기술을 도입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관련 사업을 준비하고 있는 코스닥 기업들이 주목받고 있다. 애플의 기술 도입으로 관련 시장이 확대되고 있어 이에 따른 수혜가 기대되기 때문이다.
블루콤은 23일 음성인식 소프트웨어 개발 및 공급업체인 미디어젠에 28억원을 투자해 이 회사 주식 56만주(19.3%)를 취득키로 결정했다고 공시를 통해 밝혔다.
이번 투자는 제3자 배정방식으로 신주를 인수하게 되며 블루콤은 지분 인수 이후 미디어젠의 2대주주의 지분을 확보하게 된다.
2000년 6월 음성인식 소프트웨어 개발을 목적으로 설립된 미디어젠에는 블루콤 이외에도 현대차그룹, 휴맥스 등도 투자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 3월 '다중영역 정보서비스를 위한 대화형 개인 비서 소프트웨어 원천 기술 개발'로 지식경제부 IT 융합 국책 과제에 선정되는 등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미디어젠은 음성인식기술 분야의 세계 최대 기업인 뉘앙스와의 파트너 계약을 통해 현대·기아차의 내수 및 수출향의 대부분 차종에 음성인식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으며 향후 20개 국어 이상의 언어를 지원하는 다국어 어플리케이션 기술력을 해외 자동차 OEM에 적용하는 프로젝트를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국내 주요 대기업들과 스마트 가전분야와 모바일앱을 통해 다중 집객시설에서의 각종 안내서비스 등에 음성인식기술을 적용하는 방안도 협의하고 있다.
블루콤은 사업다각화를 위해 향후 고성장세를 나타낼 것으로 기대되는 음성인식시장에 진출하게 됐으며 기존 블루투스 사업과의 시너지 효과도 나타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블루콤 관계자는 "최근 애플의 시리(Siri) 출시 이후 주목받고 있는 음성인식 소프트웨어 시장은 2013년에는 세계 시장 규모가 54억 달러까지 증가하는 고성장의 사업 영역"이라며 "블루콤의 블루투스 제품과 음성인식 소프트웨어와의 기술 연계로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에 완벽하게 대응해 나아갈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애플이 지난달 지문인식보안업체 어센텍(AuthenTec)을 3억5600만달러(약 4000억원)에 인수하면서 지문인식 기술을 가지고 있는 업체들도 주목받고 있다.
어센텍은 지문인식, 홍채인식 등 스마트 센서를 활용한 솔루션 뿐 아니라 주요 모바일 보안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이미 앱스토어에서 천문학적인 수익을 거둬들이고 있는 애플이 전자결제와 관련된 인증서비스를 통해 전자결제 수단을 강화해 스마트폰, 스마트패드에 이어 스마트TV 유저들이 아이폰 운영체제인 iOS를 통해 결제하는 방식을 추진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한국사이버결제는 2010년 12월 지문인식시스템을 이용한 결제방법과 관련해 특허권을 취득했다"며 "이 특허는 현재 확대되고 있는 온라인 및 오프라인상의 모바일결제에 관련된 본인 인증과정에 활용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일본도 휴대폰 모바일결제 인증에 지문인식기능을 사용 중으로 국내 시장도 채택이 예상돼 한국사이버결제의 중장기적 수혜가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한국사이버결제 관계자는 "지문인식을 통한 결제방식은 지문이라는 복제가 불가능한 수단을 본인인증에 사용해 타인에 의한 불법적인 오용, 악용을 막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초기 본인인증 이후 누구나 손쉽게 결제를 할 수 있는 방식으로 모바일 결제시장 확대의 촉매제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OTP(Optical trackpad, 광입력장치) 제조업체인 크루셜텍도 수혜가 기대된다. 크루셜텍은 어센텍과 BTP(biometric trackpad) 제품을 함께 개발했으며 현재 기존 휴대폰 세트업체들을 대상으로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BTP는 OTP 기능에 지문인식과 홈키, 볼륨키 기능까지 가능한 제품이다.
이은재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크루셜텍은 어센텍과 BTP 제품을 지난 2년 동안 함께 개발한 이력이 있고, 현재 기존 고객사 대상으로 신제품 프로모션 중에 있기 때문에 향후 세트업체들의 지문인식 부품탑재 가능성이 가시화되면 크루셜텍의 경쟁력이 돋보일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크루셜텍은 10월부터 대만 KRC사의 리모콘에 BTP 첫 대량양산을 할 예정이며 이를 시작으로 모바일쪽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
블루콤은 23일 음성인식 소프트웨어 개발 및 공급업체인 미디어젠에 28억원을 투자해 이 회사 주식 56만주(19.3%)를 취득키로 결정했다고 공시를 통해 밝혔다.
이번 투자는 제3자 배정방식으로 신주를 인수하게 되며 블루콤은 지분 인수 이후 미디어젠의 2대주주의 지분을 확보하게 된다.
2000년 6월 음성인식 소프트웨어 개발을 목적으로 설립된 미디어젠에는 블루콤 이외에도 현대차그룹, 휴맥스 등도 투자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 3월 '다중영역 정보서비스를 위한 대화형 개인 비서 소프트웨어 원천 기술 개발'로 지식경제부 IT 융합 국책 과제에 선정되는 등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미디어젠은 음성인식기술 분야의 세계 최대 기업인 뉘앙스와의 파트너 계약을 통해 현대·기아차의 내수 및 수출향의 대부분 차종에 음성인식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으며 향후 20개 국어 이상의 언어를 지원하는 다국어 어플리케이션 기술력을 해외 자동차 OEM에 적용하는 프로젝트를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국내 주요 대기업들과 스마트 가전분야와 모바일앱을 통해 다중 집객시설에서의 각종 안내서비스 등에 음성인식기술을 적용하는 방안도 협의하고 있다.
블루콤은 사업다각화를 위해 향후 고성장세를 나타낼 것으로 기대되는 음성인식시장에 진출하게 됐으며 기존 블루투스 사업과의 시너지 효과도 나타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블루콤 관계자는 "최근 애플의 시리(Siri) 출시 이후 주목받고 있는 음성인식 소프트웨어 시장은 2013년에는 세계 시장 규모가 54억 달러까지 증가하는 고성장의 사업 영역"이라며 "블루콤의 블루투스 제품과 음성인식 소프트웨어와의 기술 연계로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에 완벽하게 대응해 나아갈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애플이 지난달 지문인식보안업체 어센텍(AuthenTec)을 3억5600만달러(약 4000억원)에 인수하면서 지문인식 기술을 가지고 있는 업체들도 주목받고 있다.
어센텍은 지문인식, 홍채인식 등 스마트 센서를 활용한 솔루션 뿐 아니라 주요 모바일 보안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이미 앱스토어에서 천문학적인 수익을 거둬들이고 있는 애플이 전자결제와 관련된 인증서비스를 통해 전자결제 수단을 강화해 스마트폰, 스마트패드에 이어 스마트TV 유저들이 아이폰 운영체제인 iOS를 통해 결제하는 방식을 추진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한국사이버결제는 2010년 12월 지문인식시스템을 이용한 결제방법과 관련해 특허권을 취득했다"며 "이 특허는 현재 확대되고 있는 온라인 및 오프라인상의 모바일결제에 관련된 본인 인증과정에 활용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일본도 휴대폰 모바일결제 인증에 지문인식기능을 사용 중으로 국내 시장도 채택이 예상돼 한국사이버결제의 중장기적 수혜가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한국사이버결제 관계자는 "지문인식을 통한 결제방식은 지문이라는 복제가 불가능한 수단을 본인인증에 사용해 타인에 의한 불법적인 오용, 악용을 막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초기 본인인증 이후 누구나 손쉽게 결제를 할 수 있는 방식으로 모바일 결제시장 확대의 촉매제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OTP(Optical trackpad, 광입력장치) 제조업체인 크루셜텍도 수혜가 기대된다. 크루셜텍은 어센텍과 BTP(biometric trackpad) 제품을 함께 개발했으며 현재 기존 휴대폰 세트업체들을 대상으로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BTP는 OTP 기능에 지문인식과 홈키, 볼륨키 기능까지 가능한 제품이다.
이은재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크루셜텍은 어센텍과 BTP 제품을 지난 2년 동안 함께 개발한 이력이 있고, 현재 기존 고객사 대상으로 신제품 프로모션 중에 있기 때문에 향후 세트업체들의 지문인식 부품탑재 가능성이 가시화되면 크루셜텍의 경쟁력이 돋보일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크루셜텍은 10월부터 대만 KRC사의 리모콘에 BTP 첫 대량양산을 할 예정이며 이를 시작으로 모바일쪽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