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ADVERTISEMENT

    지독한 상사 때문에…'욱' 하지 말고 내공쌓는 '성공의 벽' 활용하라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Hi CEO 경영교실 - 상사를 해석하는 방정식
    직장 6년차 박 대리가 찾아왔다. 그는 상사에 대한 스트레스 때문에 더 이상 같이 일 할 수가 없다고 잘라 말했다. 시도 때도 없는 불필요한 호출과 감정을 상하게 하는 언사는 그의 마음에 깊은 상처를 만들고 있었다. 가열되는 온탕기 안에서 소리 한번 지르지 못하고 사지를 쭉 뻗은 채 힘없이 죽어가는 개구리의 모습에서 자신이 보인다고 했다. 그에게 “그래도 상사에게 배울 점이 혹시 있다면 무엇인가”라고 물었다. 단호하게 없다고 했다.

    #직장인의 벽, 상사

    박 대리는 자신의 상사가 가진 유일한 리더십은 ‘자리 리더십’뿐이라고 답했다. 상사로 앉아 있을 뿐 다른 어떤 리더십도 찾아볼 수 없다는 것이다. 그간 6개월은 참았지만 이제 더 이상은 참기 어렵기 때문에 전직을 원한다고 말했다. 이미 두 번의 전직 경험을 갖고 있는 그의 입에서 또 전직이라는 말이 나왔다. 사람만 맞으면 정말 다닐 만한 직장인데 상사 때문에 죽을 지경이라는 자신의 모습을 이해해 달라는 표정이었다. 직장인에게 벽은 자주 나타난다. 그 벽은 사람이 될 수도 있고 업무가 될 수도 있고 자기 자신일 수도 있다. 사람이 벽으로 나타날 때 보통은 상사가 그 역을 맞게 된다. 어느 회사나 저돌적인 외통수나 고집 센 명물이 있게 마련이다. 그에게 걸리면 금방 벽을 만나는 것이다.

    #상사의 덫에서 벗어나는 법

    많은 직장인들이 괴팍한 상사의 덫에 걸려 신음하고 있다. 그 상사 때문에 부서배치를 요청하고 심지어 회사를 그만두기도 한다. 사람이 싫은 것은 천만금을 준다고 해도 싫어하는 것이 우리나라 사람들이다. 인간은 합목적적 존재라고 한다. 목적에 맞게 행동하기를 원하는 존재라는 것이다. 마이너스를 마이너스로 풀어갈 수도 있지만, 마이너스를 플러스로 풀어낼 수 있는 것도 사람이다.

    상사의 독선적인 처사 때문에 직장생활이 황폐해지는 경우가 많은데, 그것은 마이너스를 그대로 마이너스로 받아들인 결과로 볼 수 있다. 마이너스를 플러스로 바꾸기 위해서는 전략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지독한 상사와 함께 있는 기간은 강해지기 위해 스트레스 테스트를 받고 있는 학습기라고 생각해 보는 것이다. 상사가 힘들게 하면 할수록 학습효과는 좋아진다고 주문을 건다. 자신의 내성을 강하게 만드는 절호의 기회라고 생각한다.

    #지독한 상사로부터 강해져라

    꼴 보기 싫은 상사도 1~2년이면 바뀐다. 필자는 대기업 20년 직장 생활에 15명 정도의 직속 상사들과 같이 생활을 했다. 한 명의 직속 상사와 3년 이상을 같이 생활하지 못했다. 퇴직 때까지 계속 같이 근무를 할 것 같은 상사도 이런저런 이유로 바뀌게 되어 있다. 친구 같던 상사도 1~2년이면 다른 곳으로 간다. 따라서 그 지독한 상사가 있을 때 자신을 강하게 키워야 한다. 그가 떠나면 기회가 없어지는 것이다. 그 상사 때문에 자신은 무한대의 강함을 학습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산을 오르지 않고 먼 길을 갈 수는 없다. 바다를 건너지 않고 세상으로 나가는 방법은 없다. 그 지독한 상사가 있어 닫친 문을 여는 지혜를 배울 수 있다고 생각한다. 상사의 괴롭힘 속에서 피어난 내성의 힘으로 산을 넘고 바다를 헤엄쳐 나갈 수 있는 것이다. 직장 초기 지독한 상사를 만난다는 것은 훌륭한 스승을 만난 것이나 다름없다고 생각할 수 있다.

    #실력 키워주는 촉매제

    상사의 벽은 직장인의 성공을 가로막는 것이 아니라 도와주는 것이다. 벽은 능력이 안 되는 사람들을 걸러주는 필터이기 때문이다. 벽은 직장인의 성공에 경쟁자가 되는 사람들을 자연스럽게 차단시켜 주는 자동장치다. 따라서 벽을 넘는 자는 성공을 하는 것이고 벽을 넘지 못하는 자는 벽에 가로막혀 버리는 것이다.

    결국 벽은 방해물이 아니라 촉진물이다. 벽이 있어 자신의 능력을 검증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된다. 능력을 키워야만 자신의 목표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벽을 넘는 직장인에게 벽은 어떤 벽이든 의미가 있다. 큰 장벽은 큰 성공을 주고 작은 벽은 작은 결과를 준다. 벽을 넘지 못하는 직장인에게도 벽은 어떤 벽이든 의미가 있다. 큰 장벽은 절망을 주고 작은 벽은 아픔을 준다.

    상사는 절대로 움직일 수 없다고 생각한다면 나 스스로를 움직여 볼 수도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향후 10년 계획이 있는가”라는 첫 번째 질문에 답을 해야 한다. 이 질문에 답할 수 있다면 “상사에게 배울 점이 혹시 있다면 무엇인가”라는 두 번째 질문의 답도 같이 나온다.

    #상사의 벽을 이용하라

    똑같은 벽 앞에서 누구는 희망을 갖고 누구는 절망을 하게 된다. 이유는 간단하다. 내가 벽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느냐에 달려 있다. 벽을 이용할 것인가 벽에 막힐 것인가 선택의 문제에서 나는 무엇을 택할 것인가. 의미 있는 벽을 만난다는 것은 희망의 증거다. 단 그 벽을 넘어야 한다.

    벽이 되는 상사는 방아쇠로 활용하라. 그 상사는 나를 튀어 나가게 만들, 열받는 동기를 끝도 없이 만들어 주고 있기 때문이다. 상사의 방아쇠에 자신을 실어 튀어 오르게 해야 한다. 그리하여 미래에 “당신 때문에 성공했다. 당신이 싫어 스스로 노력을 했는데 그게 나를 성공으로 만들었다. 고맙다”고 말할 수 있어야 한다.

    직장인으로 성공한 기업의 임원이나 CEO들의 칼럼 속에는 신입사원 시절 지독했던 상사의 이야기가 거의 빠지지 않는다. 지나간 과거는 모두 아름답다고 하지만 자신을 혹독하게 훈련시켰던 당시의 아름답지 않던 그 학습의 시절이 현재의 자신을 만드는 데 초석이 됐다고 말한다.

    정리=이주영 한경아카데미 연구원 opeia@hankyung.com



    최종엽 <잡솔루션코리아대표 ceo@jobsolution.co.kr>

    ▷경희대, 한양대 사회대교육원 겸임교수▷광운대 전자공학과 졸업, 한양대 교육대학원 인재개발교육 석사 ▷페어차일드코리아 부장, 삼성전자 차장 ▷저서 ‘블루타임’ ‘사람예찬’ ‘서른 살, 진짜 내 인생에 미쳐라’ ‘나이아가라에 맞서라’ ‘물망초 연가’ ‘미국특보105’

    ADVERTISEMENT

    1. 1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의 3대 인사 키워드…'혁신·글로벌·다양성'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단행한 2025년 정기 임원 인사는 ‘혁신’, ‘글로벌’, ‘다양성’의 3대 키워드로 요약된다. 이번 인사는 젊고 유능한 인재를 전면에 배치해 조직 역동성을 높이고, 글로벌 리더십과 다양성을 강화하는 데 방점을 뒀다는 평가다.첫 번째 키워드는 ‘혁신’이다. 그룹은 소프트웨어중심 자동차(SDV), 로보틱스, 미래 에너지 등 신사업 전환을 가속화하기 위해 파격 발탁을 단행했다. 특히 40대 핵심 책임자와 70~80년대생 실무 리더를 주요 부문에 전진 배치하며 '젊고 빠른 기업'으로의 전환을 공식화했다.이는 관성적 의사결정 구조를 탈피하고 기술 중심 조직으로 체질을 바꾸겠다는 정 회장의 의지가 반영된 결과다. 그룹 관계자는 “혁신은 속도의 문제”라며 “올해 인사는 실행 속도를 극대화하기 위한 결단”이라고 밝혔다.두 번째 키워드는 ‘글로벌’이다. 정 회장은 지난해 호세 무뇨스 사장을 현대차 최고경영자(CEO)로 임명한 데 이어 올해는 맨프레드 하러 사장을 연구개발(R&D)본부의 책임자로 앉히는 파격 인사를 단행했다. 정 회장은 기아의 디자인을 혁신한 피터 슈라이어 전 사장, 현대차와 기아의 고성능차 개발을 비약적으로 앞당긴 알버트 비어만 사장 등 과거 외국인 임원 영입으로 글로벌 디자인·성능·감성 품질 혁신에 성공한 바 있다.세 번째 키워드는 ‘다양성’이다. 정 회장은 진은숙 사장 등 역량을 갖춘 여성 리더를 핵심 부문에 배치하며 다양성 기반 경영을 강화했다. 지 사장은 현대차 첫 여성 사장이다. 이는 앞서 유연한 조직문화 도입을 위해 김혜인 HR본부장 부사장을 영입했던 맥

    2. 2

      "반려동물 데리고 비행기 못타요"…항공사들 '변심' 이유는 [차은지의 에어톡]

      국내 저비용 항공사(LCC)를 이용해 대형견과 함께 여행을 떠나는 게 어려워지고 있다. 대다수 LCC들이 반려동물의 위탁수하물 탑재를 금지하면서 기내 반입 가능한 크기의 반려동물이 아니면 비행기를 탈 수 없게 됐기 때문이다. 25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에어부산은 내년 1월1일부터 국내선에서 반려동물 위탁 운송 서비스를 중단하기로 했다. 기존에 에어부산은 국내선에 한해서만 반려동물을 위탁 수하물로 탑재할 수 있었으나 내년부터는 위탁수하물로는 반려동물 운송이 안 되고, 오직 기내 반입 가능한 반려동물만 비행이 가능해지는 것이다. 에어부산은 공지가 게재된 이달 15일 이전에 반려동물 위탁 운송 서비스가 접수 완료된 고객에 한해서만 접수 당시 안내된 조건에 따라 서비스를 제공하고, 이후부터는 위탁 운송 서비스를 하지 않을 계획이다. 에어부산 관계자는 “반려동물의 안전 확보를 최우선으로 고려해 위탁 운송 서비스 운영 기준을 변경했다”고 말했다.이에 따라 이제 반려동물 위탁 수하물 탑재가 가능한 국내 LCC는 진에어만 남게 됐다. 현재 진에어는 국내선과 국제선 노선에서 반려동물 기내 동반을 비롯해 수하물 위탁까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처럼 여러 LCC들이 반려동물을 위탁 수하물로 받지 않는 이유는 비행기 화물칸의 온도 조절 미비와 통풍 문제 등으로 반려동물 사망 사고가 발생할 수 있어서다. 실제로 지난 7월에도 제주에서 김포로 향하던 국내선 항공편에서 6살 반려견이 화물칸에서 열사병으로 사망했다. 당시 제주도는 33도 이상의 폭염이 이어졌고 공항 활주로의 체감 온도는 35~40도에 달했을 가능성이 나온다. 특히 화물칸은 객실과 달

    3. 3

      한은 "내년 물가·성장·집값·환율 봐가며 금리인하 여부 결정"

      한국은행이 물가상승률, 경제 성장세 및 주택가격과 가계부채 상황을 고려해 내년 기준금리 인하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달러당 1400원대 중반을 유지하고 있는 원·달러 환율 역시 고려 요인으로 적시했다. 한은은 25일 공개한 '2026년 통화신용정책 운영방향'에서 "기준금리는 향후 물가·성장 흐름 및 전망 경로상의 불확실성, 금융안정 측면의 리스크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면서 추가 인하여부 및 시기를 결정하겠다"고 했다. 지난해 말 발표한 '2025년 통화신용정책 운영방향'에서 ‘추가적으로 인하’라고만 적어 여부 자체를 따지진 않았던 것과는 달리, 기준금리를 내리지 않을 수도 있다는 뜻으로 읽힌다. 한은은 "물가상승률이 목표 수준 근방에서 등락할 것으로 전망되나 높아진 환율, 내수 회복세 등으로 상방 압력이 확대될 수 있다"며 "성장세는 잠재성장률 수준으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글로벌 통상환경, 반도체 경기, 내수 회복 속도 등 관련 상·하방 위험이 높은 점도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금융 안정과 관련해서는 수도권 주택가격과 가계부채 리스크, 환율 변동성 확대 가능성에도 계속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외환부문과 관련해서는 "대내외 불확실성 요인으로 국내 외환부문의 경계감이 높아져 있는만큼 시장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과도한 쏠림현상에 대해서는 시장안정화 조치를 적극 시행하겠다"며 "외환시장 24시간 개장, 비거주자간 역외 원화사용 관련 규제 정비 등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했다. 이슬기 한경닷컴 기자 seulkee@hankyung.com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