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TE가 '성장 동력'…올해 현금 유입 1조7800 …자사주 처분에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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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ver Story - LG유플러스
강점과 약점
강점과 약점
LG유플러스의 롱텀에볼루션(LTE) 관련 성과가 눈부시다. 2G, 3G네트워크의 열세를 극복하고 LTE 가입자 2위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작년 4분기 기본요금을 1000원 인하하고도 가입자당 평균매출(ARPU)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양적 성장 외에 질적으로도 개선되고 있다.
○가입자당매출 성장세 가속
LG유플러스의 LTE 가입자는 작년 55만명에서 올해 400만명, 2013년 800만명을 무난히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 LG유플러스가 기존 2G, 3G네트워크에서 뒤처진 시장점유율을 만회하기 위해 LTE 가입자에 집중하고 있다는 점, 이를 반영한 최근 가입자 증가 트렌드를 고려한다면 충분히 달성 가능하다고 판단된다.
LTE 가입자 증가는 LG유플러스 전체 가입자의 ARPU를 개선시키고 있다. LTE 서비스가 본격화된 지난해 10월부터 6만2000원 요금 가입자 비중이 20%를 넘어섰다. 5만2000원 요금제도 전체의 60%를 웃돌면서 전반적인 ARPU의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이와 같은 고(高) ARPU LTE 가입자 유입으로 LG유플러스의 총 ARPU는 6분기 연속 상승하고 있다. 2011년 12월 LTE 가입자를 제외하고 전체의 95%에 이르는 일반 가입자의 기본요금을 1000원 인하했음에도 올 상반기 총 ARPU는 줄어들지 않았다. 작년 9월 SK텔레콤, 10월 KT가 요금인하를 단행한 뒤, 다음 분기에 ARPU가 감소한 것과 대조적이다. 총 가입자 대비 LTE 가입자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고 기존 ARPU도 낮아 경쟁사 대비 LTE의 긍정적 효과가 가장 먼저 나타난 것이라 생각된다. 하반기부터는 총 ARPU 상승 속도가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런 영향으로 무선부문의 매출성장은 연간 35.4%에 달할 전망이다. 경쟁사의 성장률을 크게 앞지를 수 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요금인하 등으로 국제전화사업의 난항이 예상되고 초고속인터넷, IPTV사업부문도 성장 정체가 불가피한 상황에서 무선부문의 성장은 큰 호재로 받아들일 수 있다.
○양호한 현금흐름 예상
LG유플러스의 현금흐름도 양호해질 전망이다. 올해 LG유플러스의 현금유입액은 약 1조7800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이는 무선매출 성장에 따른 영업이익 증가에서 유추할 수 있다. 현금수지의 경우 설비투자(CAPEX)가 작년 대비 약 3800억원 감소하고 배당금지급액이 줄어들면서 전반적으로 플러스로 전환될 것으로 판단한다. 영업활동을 통한 현금흐름 증가와 약 1조5000억원 수준의 단말기 할부채권 팩토링을 통한 유동화로 양호한 현금흐름을 유지할 전망이다.
LTE 단말기 라인업도 매우 공격적이다. 삼성전자, LG전자, 팬택 등 주요 단말기 공급업체들로부터 SKT, KT에 비해 차별을 받지 않고 단말기를 공급받고 있다. 향후 애플 아이폰 도입도 가능해져 단말기 관련 경쟁력은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경쟁 안정화 등 변수
불안요인이 없지는 않다. 하나는 하반기 경쟁상황이 안정화될 수 있느냐는 점이다. KT의 본격적인 LTE 경쟁과 SK텔레콤의 마케팅, 다양한 단말기 출시 등으로 하반기 경쟁이 격화될 소지가 있다. 그러나 필자는 과거 사례를 주목하고 있다.
2010년 상반기 KT가 아이폰3GS를 단독 출시했을 때다. 이 역시 경쟁사가 한 단계 차원 낮은 기종으로 대응하면서 마케팅 경쟁이 격화됐다. 오히려 2010년 하반기 SK텔레콤이 아이폰4와 다양한 스마트폰을 출시하면서 시장은 안정됐다.
일반적으로 경쟁격화 현상은 기존 경쟁구도에서 어느 한쪽의 경쟁력이 상대적으로 약해지거나 강해졌을 때 발생한다. 작년 4분기가 LG유플러스의 LTE 경쟁력이 강해지고 KT가 약해지는 국면이었다. 따라서 이때 경쟁이 격화됐고 통신3사의 실적은 기대치를 밑돌았다. 하지만 올 하반기는 LTE 네트워크 확대 및 다양한 단말기 출시 등으로 다시 경쟁적 균형이 회복되는 시점으로 예상된다. 이번 LTE 경쟁도 하반기 이후 정상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두 번째 리스크 요인은 자사주 처리다. 2010년 LG계열 통신2사 간 합병 때 발생한 자사주가 총 발행주식수 대비 16.0%에 이른다. 처리 시한이 올해 말(자본시장법상 합병 시 취득된 자사주는 3년 내 처리하도록 규정)이어서 처분 방법에 따라 주가와 현금흐름에 상당한 영향이 불가피하다. 경쟁격화로 인해 현금흐름이 부족해져 자사주를 현금화하는 경우가 우려된다. 이 가능성을 완전 배제할 수는 없지만 2012년 현금흐름과 경쟁상황을 고려해 볼 때 점차 가능성이 낮아지고 있다.
지난 10년간 경쟁에서 언제나 뒤처졌던 LG유플러스가 전례없이 1, 2위 사업자를 당황하게 만드는 아주 재미있는 상황이다. 경쟁사 대비 6개월 선행한 LTE 전국망 구축과 상품성 높은 단말기 출시, 이를 기반으로 한 공격적인 마케팅이라는 3박자가 만들어낸 LG유플러스의 선전이 기대된다.
이동섭 <SK증권 기업분석팀장>
○가입자당매출 성장세 가속
LG유플러스의 LTE 가입자는 작년 55만명에서 올해 400만명, 2013년 800만명을 무난히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 LG유플러스가 기존 2G, 3G네트워크에서 뒤처진 시장점유율을 만회하기 위해 LTE 가입자에 집중하고 있다는 점, 이를 반영한 최근 가입자 증가 트렌드를 고려한다면 충분히 달성 가능하다고 판단된다.
LTE 가입자 증가는 LG유플러스 전체 가입자의 ARPU를 개선시키고 있다. LTE 서비스가 본격화된 지난해 10월부터 6만2000원 요금 가입자 비중이 20%를 넘어섰다. 5만2000원 요금제도 전체의 60%를 웃돌면서 전반적인 ARPU의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이와 같은 고(高) ARPU LTE 가입자 유입으로 LG유플러스의 총 ARPU는 6분기 연속 상승하고 있다. 2011년 12월 LTE 가입자를 제외하고 전체의 95%에 이르는 일반 가입자의 기본요금을 1000원 인하했음에도 올 상반기 총 ARPU는 줄어들지 않았다. 작년 9월 SK텔레콤, 10월 KT가 요금인하를 단행한 뒤, 다음 분기에 ARPU가 감소한 것과 대조적이다. 총 가입자 대비 LTE 가입자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고 기존 ARPU도 낮아 경쟁사 대비 LTE의 긍정적 효과가 가장 먼저 나타난 것이라 생각된다. 하반기부터는 총 ARPU 상승 속도가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런 영향으로 무선부문의 매출성장은 연간 35.4%에 달할 전망이다. 경쟁사의 성장률을 크게 앞지를 수 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요금인하 등으로 국제전화사업의 난항이 예상되고 초고속인터넷, IPTV사업부문도 성장 정체가 불가피한 상황에서 무선부문의 성장은 큰 호재로 받아들일 수 있다.
○양호한 현금흐름 예상
LG유플러스의 현금흐름도 양호해질 전망이다. 올해 LG유플러스의 현금유입액은 약 1조7800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이는 무선매출 성장에 따른 영업이익 증가에서 유추할 수 있다. 현금수지의 경우 설비투자(CAPEX)가 작년 대비 약 3800억원 감소하고 배당금지급액이 줄어들면서 전반적으로 플러스로 전환될 것으로 판단한다. 영업활동을 통한 현금흐름 증가와 약 1조5000억원 수준의 단말기 할부채권 팩토링을 통한 유동화로 양호한 현금흐름을 유지할 전망이다.
LTE 단말기 라인업도 매우 공격적이다. 삼성전자, LG전자, 팬택 등 주요 단말기 공급업체들로부터 SKT, KT에 비해 차별을 받지 않고 단말기를 공급받고 있다. 향후 애플 아이폰 도입도 가능해져 단말기 관련 경쟁력은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경쟁 안정화 등 변수
불안요인이 없지는 않다. 하나는 하반기 경쟁상황이 안정화될 수 있느냐는 점이다. KT의 본격적인 LTE 경쟁과 SK텔레콤의 마케팅, 다양한 단말기 출시 등으로 하반기 경쟁이 격화될 소지가 있다. 그러나 필자는 과거 사례를 주목하고 있다.
2010년 상반기 KT가 아이폰3GS를 단독 출시했을 때다. 이 역시 경쟁사가 한 단계 차원 낮은 기종으로 대응하면서 마케팅 경쟁이 격화됐다. 오히려 2010년 하반기 SK텔레콤이 아이폰4와 다양한 스마트폰을 출시하면서 시장은 안정됐다.
일반적으로 경쟁격화 현상은 기존 경쟁구도에서 어느 한쪽의 경쟁력이 상대적으로 약해지거나 강해졌을 때 발생한다. 작년 4분기가 LG유플러스의 LTE 경쟁력이 강해지고 KT가 약해지는 국면이었다. 따라서 이때 경쟁이 격화됐고 통신3사의 실적은 기대치를 밑돌았다. 하지만 올 하반기는 LTE 네트워크 확대 및 다양한 단말기 출시 등으로 다시 경쟁적 균형이 회복되는 시점으로 예상된다. 이번 LTE 경쟁도 하반기 이후 정상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두 번째 리스크 요인은 자사주 처리다. 2010년 LG계열 통신2사 간 합병 때 발생한 자사주가 총 발행주식수 대비 16.0%에 이른다. 처리 시한이 올해 말(자본시장법상 합병 시 취득된 자사주는 3년 내 처리하도록 규정)이어서 처분 방법에 따라 주가와 현금흐름에 상당한 영향이 불가피하다. 경쟁격화로 인해 현금흐름이 부족해져 자사주를 현금화하는 경우가 우려된다. 이 가능성을 완전 배제할 수는 없지만 2012년 현금흐름과 경쟁상황을 고려해 볼 때 점차 가능성이 낮아지고 있다.
지난 10년간 경쟁에서 언제나 뒤처졌던 LG유플러스가 전례없이 1, 2위 사업자를 당황하게 만드는 아주 재미있는 상황이다. 경쟁사 대비 6개월 선행한 LTE 전국망 구축과 상품성 높은 단말기 출시, 이를 기반으로 한 공격적인 마케팅이라는 3박자가 만들어낸 LG유플러스의 선전이 기대된다.
이동섭 <SK증권 기업분석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