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증권은 23일 코오롱글로벌에 대해 "현 주가 수준에서는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수준) 매력이 여전히 유효하다"며 '매수' 추천했다. 목표주가는 5400원으로 책정됐다.

이 증권사 안효운 연구원은 "점진적으로 영업실적과 재무 건전성이 개선되고 있지만, 절대적으로 주가 수준은 낮은 상태"라며 "여전히 밸류에이션 매력이 유효하다"라고 판단했다.

이어 "K-IFRS 별도기준 2분기 매출액은 9298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1.2% 증가했으나,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전분기대비 각각 18.9%, 78.2% 줄어든 174억원, 17억원을 기록했다"며 "외형은 전 사업부문(건설, 무역, 유통, IT)에 걸쳐 양호한 성장을 보였지만, 주로 원가율 상승으로 인해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안 연구원은 "지난 1분기 91.1%였던 원가율은 2분기에 92.1%로 1.0%포인트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원가율이 전 사업부문에 걸쳐 고르게 상승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건설부문 원가율은 하도급 비용 증가, 초기 현장 원가율 부담 등으로 인해 전분기 대비 1.8%포인트 급등한 93.5%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코오롱글로벌의 2분기 누적수주는 6220억원을 기록해 긍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는 것. 그는 "당초 예상했던 올해 수주액은 1조5000억원"이라며 "2분기까지 누적수주는 예상 연간 수주의 41%에 해당하는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건설수주의 계절성과 하반기에 기대되는 말레이시아, 베트남 등에서의 수주 등을 감안하면 연간 목표 달성은 어렵지 않을 것으로 안 연구원은 내다봤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