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방송가에서도 맞선 프로그램이 호황을 누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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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답하라 1997' 당시 나는 누구 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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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방송사에서는 각기 포맷만 살짝 바꾼 형태의 맞선 프로그램을 우후죽순처럼 내놓고 있다.

여러가지 논란으로 물의를 일으키면서도 이같은 맞선 프로그램이 인기를 끄는 이유는 미혼남녀 또는 돌싱 들의 은밀한 속마음과 설레는 데이트 현장을 TV를 통해 볼 수 있다는 점 때문이다.

그들의 데이트는 여과없이 방송을 통해 전국에 소개돼 사생활 보호는 0%지만 별도의 비용없이 검증된(때로는 그렇지 않은) 상대를 만나 다양한 체험을 통해 즐거운 데이트를 즐길 수 있는 점이 흥미롭다.

미혼 남성들 '소개팅 한번 나가는데 기본 3만원은 깨져'
이런 가운데 한 소셜데이팅 업체에서는 20-30대 회원을 대상으로 '소개팅 예산'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소개팅 예산’에 관한 질문에 역시 남성 10명중 7명 이상이 ‘30,000원 이상’으로 응답해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했다.

여성의 경우에는 소개팅 비용을 묻는 모든 보기에 비교적 고른 분포를 보였으나, 여성의 4분의 1 이상이 '20,000원 이하'로 예산을 잡는 것으로 나타나 놀라움을 주었다.

정오의 데이트 관계자는 “남녀평등이 많이 실현됐지만 아직 더치페이 문화까지 완전히 자리 잡지는 않은 모양” 이라며 설문 결과를 설명했다.

이런가운데 22일 방송된 SBS '짝'에 출연한 여자2호는 현실적인 결혼에 대해 언급하면서 "지금 살고 있는 곳 (잠실) 주변에 29평 전세 정도로 시작하고 싶다"고 말해 많은 남성들의 심기를 불편하게 만들었다.

대학생 K모씨는 "소개팅 주선이 들어와도 솔직히 부담된다. 취업준비하느라 아르바이트도 못하는데 집에다 용돈달라는 것도 미안하더라"며 "소개팅 나가면 왜 여성들은 남자가 밥값을 내는게 당연하다고 생각하는지 모르겠다. 취직을 해서 돈을 버는것도 아닌데 알아서 더치페이 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취직을 한다해도 샐러리맨 월급 언제모아 집을 장만해 결혼할지 벌써부터 걱정이다. 능력이 많은 여성을 만나고 싶은 선배 형들의 심정이 이해가 간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한경닷컴 이미나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