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에 이어 신세계백화점도 공개 모집을 통해 매장에 입점할 브랜드를 찾는다.

신세계백화점은 식품을 제외한 의류, 잡화, 생활용품 분야의 우수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공모를 통해 협력업체를 뽑겠다고 22일 밝혔다.

24일부터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을 받고 내달 21일까지 서류 심사와 사업장 방문 평가 등을 시행한다.

1차 예선 평가 기준은 품질과 디자인 등 상품 경쟁력과 운영 매장 규모, 기술 등 사업자 역량이다. 신세계 패션연구소와 바이어, 영업팀장과 일본 이세탄백화점 컨설턴트, 유명 스타일리스트 등 외부 전문가들도 평가에 참여해 공정성을 높인다는 설명이다.

1차 통과 업체들은 오는 10월23,24일 본점 문화홀에서 열리는 ‘본선 박람회’에 참가해 일반 고객들의 평가를 받는다. 박람회 기간 동안 매출 실적과 소비자 평가를 통해 선발된 업체는 1년여의 준비 기간을 거쳐 2014년 봄·여름 매장 개편에서 정식 입점할 수 있게 된다.

이번 공모 대상은 백화점과 대형마트, 아울렛 등 대형 유통업체에 입점한 경험이 없는 업체다. 백화점 업계에서 공개 박람회를 열어 입점 브랜드를 뽑는 것은 신세계가 처음이다.

정건희 신세계백화점 패션연구소 상무는 “상품력은 우수하지만 마땅한 유통 채널을 확보하지 못한 업체에 기회를 준다는 의미에서 행사를 기획했다”며 “동반성장 모델이 될 수 있도록 선정된 중소기업들에 최대한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롯데백화점도 경쟁력 있는 신규 브랜드 발굴을 위해 최근 ‘제1회 패션브랜드 공모전’을 열고 지난달 15일 1차 신청을 마감했다. 해당 상품군 팀장과 선임상품기획자들이 신청업체를 직접 방문해 상품 경쟁력과 시장성을 판단한 후 최종 선정 브랜드를 이달 말 발표할 예정이다. 선정된 브랜드는 롯데백화점 자체 멀티숍이나 단독 매장 형태로 입점시킬 계획이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