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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크라우드펀딩 '먹튀' 골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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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금만 받고 사업 성과 감감
    미국의 제이슨 기딩스는 지난 1월 터치스크린 키보드를 만들겠다는 사업 프로젝트를 크라우드펀딩 사이트 ‘킥스타터’에 올렸다. 투자자들의 반응이 좋아 짧은 시간에 14만3584달러를 조달할 수 있었다. 문제는 그 다음이었다. 기딩스는 7월까지 제품을 완성하겠다는 약속을 지키지 못했다.

    기딩스와 같이 크라우드펀딩 사이트에서 자금 조달에 성공하고도 때맞춰 제품 출시를 하지 못하는 사례가 늘면서 크라우드펀딩의 신뢰성에 대해 회의적인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에단 몰릭 펜실베이니아대 와튼스쿨 교수의 연구에 따르면 킥스타터에서 자금을 조달한 기술 및 디자인 관련 프로젝트의 75%가 약속한 프로젝트 마감일을 지키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크라우드펀딩은 창업자나 예술가들이 킥스타터 등 온라인 사이트를 통해 소액 투자자를 모집하는 자금조달 방식이다. 사이트는 총 조달액의 5%를 수수료로 가져간다. 2009년 설립 이후 킥스타터를 통해 이뤄진 투자는 2만8000여건, 2억7400만달러에 달한다. 하지만 킥스타터는 창업자와 투자자 사이를 연결해줄 뿐 사업 진행 상황을 관리하지 않아 자금 조달 후 문제가 생기는 경우가 잦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투자자들의 불만과 우려가 늘면서 창업자들도 곤욕을 치르기는 마찬가지다. 기딩스의 홈페이지에는 사업 진행 상황을 보고하라는 투자자들의 메시지로 가득하다.

    지난 4월 킥스타터에서 184만달러를 조달한 비디오게임업체 헤어브레인드스킴은 아예 킥스타터 투자자들을 상대하는 담당 직원을 채용했다.

    뉴욕=유창재 특파원 yooco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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