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정세균 대선 경선 후보는 대형 공익은행 설립을 통해 서민 금융소외 현상을 해결하겠다는 내용의 공약을 발표했다.

정 후보는 22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서민층의 심각한 금융소외는 정책자금만 풀어 해결할 것이 아니라 불공정한 금융시스템을 바로 잡아서 해결해야 할 문제로 국가가 나설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대형 공익은행의 설립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공익은행은 금융 사각지대에 놓은 1천만명의 서민에게 양질의 금융서비스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며 "서민층의 자활능력을 확충하고 가계부채 축소를 유도하는 한편 장기적으로 불법 사채 및 대부업의 존립 기반을 없앨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IMF 때 국민의 도움으로 살아난 대형 은행들은 국민의 재산을 지켜야 하는 소임과 사회적 책임을 다하지 않았다"면서 "공익은행은 고수익이 아니라 누가 더 국민 삶에 기여하느냐로 대형은행들과 경쟁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공익은행은 고금리가 없고 고임금이 없는 은행이 될 것"이라며 "공익은행에 필요한 인력을 고졸, 지방대 출신, 퇴직자들로 충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 후보가 구상하는 공익은행은 자본금 3조원, 임직원 2만여 명이다. 지점수는 600개에 달한다. 자본금은 정부의 정책자금과 국민주 공모, 기업의 공익 자본 등으로 구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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