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의 독도 방문과 일왕에 대한 사죄 요구에 발끈한 일본이 한국과 정부 간 대화 채널을 모두 닫았다.

국가 간에는 전쟁 중에도 대화 채널을 열어놓는다는 점을 감안하면 일본의 조치가 선진국답지 않게 감정적이고 과도하다는 지적이 일본 내부에서도 나오고 있다.

일본 정부는 21일 노다 요시히코 총리 주재로 열린 독도 관련 각료회의에서 가까운 시일 내에 예정된 한국과의 정부 간 대화를 모두 중단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오는 25일 예정됐던 한일 재무장관 회담, 29∼30일 예정된 동남아국가연합(ASEAN) 경제장관회의에서의 한일 양자회담도 거부하기로 했다. 이밖에 경제산업성, 총무성 등이 소관하는 각종 실무급 회의와 회담도 연기 또는 중단하기로 했다.

다음달 5∼6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매개로 한 양자 간 장관급 회담도 하지 않기로 했다. 심지어 경제산업성은 다음 달 19일 도쿄에서 열기로 했던 액화천연가스(LNG) 공동 도입과 관련한 장관급 협의도 유보하기로 했다.

한경닷컴 산업경제팀 open@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