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는 개혁·중도 인사들을 선거대책위원회에 대거 영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취약한 수도권·중도개혁층·20~40대를 잡기 위한 포석이다.

당 핵심 관계자는 21일 “정치뿐 아니라 경제·문화·예술 등 사회 각 분야에서 작년 비상대책위원을 구성할 때처럼 박 후보가 직접 영입할 것으로 보인다”며 “당시 접촉했던 인사들도 대상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다른 관계자도 “꼭 필요한 인사들에 대해서는 박 후보가 직접 삼고초려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재원 의원은 비박(비박근혜) 인사인 이재오·정몽준 의원의 참여 가능성에 대해 “경선에 참여하지는 않았지만 다양한 형태로 참여를 요청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유기준 이정현 최고위원도 “여러 세력을 다 끌어안는 대규모 선대위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당 선대위를 꾸리는 역할을 할 대선기획단장에는 3선의 유승민 의원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개혁 성향의 경제학자 출신인 유 의원은 친박계 핵심 경제 및 전략통으로, 지난번 캠프 구성에서는 배재됐었다. 김종인 공동선대위원장은 이날 기자와의 통화에서 유 의원에 대해 “같은 당 사람으로 (대선기획단장에) 안 될 이유는 하나도 없다”고 했다.

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