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증권은 21일 외국인 매수세는 단기 매매 차원일 가능성이 크다며 주식시장의 방향성보다 개별 실적호전주에 관심을 가져야 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이 증권사 조용준 투자전략팀장은 "글로벌 증시가 유럽위기 해결에 대한 기대감과 추가 유동성 공급으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미국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가 최고치를 기록 중이지만 중국, 일본, 프랑스 증시는 아직 바닥권으로 글로벌 증시의 차별화가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 팀장은 "미국 다우지수와독일 닥스지수는 우량주 30선으로 안전국가, 안전자산이라는 측면에서 차별적인 상승 이유가 있고 두 나라의 금리 수준과 우량주 배당수익률을 비교했을 때도 주가 상승의 이유가 있다"고 분석했다.

다우 지수에 편입된 초 우량기업군의 이익은 상승추세가 유지되고 있기 때문에 다우 지수의 상승은 이에 따른 당연한 것이라는 관측이다.

이는 미국 증시의 상승세가 국내 증시의 외국인 매수세를 뒷받침하지 않을 수 있는 요인이라는 것이다. 시장 자체보다는 실적이 호전되는 우량주에 대한 선별적인 접근이 중요하다는 판단이다.

조 팀장은 "특별한 펀더멘탈 변화가 없는 상황에서 한국 주식시장은 외국인의 매수와 매도에 따라 단기적으로 변화하고 있다는"며 "외국인의 대형주 집중매수를 감안할 때 종목별 장기투자 관점보다는 프로그램 관련 매매 변동성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외국인의 일부 대형주 매수 집중은 크게 두 가지로 해석이 가능하다"며 "하나는 한국대표 우량기업이 실적개선에도 주가하락이 큰 것에 대한 반작용이라는 측면이고 다른 한 가지는 거래 유동성이 풍부한 우량대형주에 대한 단기매수일 수 있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