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양국의 독도 문제가 불거진 가운데 미국에서 교환교수로 근무하는 국내 대학 교수가 현지에서 독도 특강을 이어가고 있어 눈길을 끈다.

화제의 주인공은 최장근 대구대 독도영토학연구소장(51·사진). 미국 켄터키주 머레이주립대 교환교수로 가 있는 최 교수는 지난 15일(현지시간) 테네시주 클라크스빌 한인교회연합회 주최로 독도 특강에 나섰다.

최 교수는 광복절을 맞아 열린 이날 특강에서 일본의 주장을 조목조목 반박하며 독도가 명백히 한국 땅임을 역설했다.

특히 독도 문제에 대해 일본이 미국의 지지를 기대하고 있다는 견해에 대해 "대일평화조약에서 연합국 중심국가인 미국이 일본을 자유진영에 편입시키기 위해 독도 문제를 애매하게 처리한 면이 있다" 며 "이 때문에 일본은 미국의 지지를 내심 기대하고 있지만, 독도는 명백한 한국 영토" 라고 강조했다.

최 교수의 독도 특강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지난 4월 머레이주립대 한인학생회의 요청으로, 5월에는 머레이 아름다운우리교회 주관으로 특강을 열었다. 이어 클라크스빌 한인노인회의 요청을 받아 곧 특강을 하기로 했다.

그는 교환교수를 마치는 내년 2월까지 미국 현지에서 독도 특강을 이어가며 독도 알리기에 앞장설 계획이다.

최 교수는 "최근 각종 매체를 통해 독도 관련 소식이 전해져 미국 한인사회에서도 독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상태" 라며 "특강을 통해 교민들에게 독도를 제대로 알리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고 말했다.

한경닷컴 김봉구 기자 kbk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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