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21일 S-Oil에 대해 정제업황이 예상보다 빠르게 회복돼 3분기에 정유사업이 흑자전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가 12만원을 유지했다.

박기용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정제 업황이 예상보다 빠르게 회복됐는데, 현재 수준의 수급 여건과 제품 마진이 연말까지 지속될 것"이라며 "정유사업은 마진 개선과 2분기 재고평가 손실의 환입으로 직전 분기 4817억원 적자에서 3분기 293억원 흑자로의 전환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변동비를 차감한 시장 마진은 2분기 평균 배럴당 2.2달러에서 3분기 현재 평균 3달러 후반을 형성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는 펀더멘털(내재가치) 개선보다는 수요자들이 2분기 재고 소진 이후 구매를 다시 늘리고 있고, 아시아권 역내 정기보수 및 설비 차질로 공급이 제한돼 있기 때문이란 설명이다.

화학 및 윤활유 사업의 경우 유가 상승에 따른 원가 인상, 수급 여건에 따른 가격인상 제한으로 수익성이 소폭 둔화되겠지만 이익률은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현재 파라자일렌(PX) 마진은 톤당 500달러 수준으로 지난달 대비 다소 줄었으나 영업이익률이 15%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다고 추산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