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 편성 이미 늦어..내년 예산에 반영해야"

민주통합당 이해찬 대표는 20일 "이명박 대통령은 감정적인 외교 처사를 하지 말고 냉철하게 성숙한 외교를 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영등포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대통령이 독도를 방문한 것 자체는 국민으로부터 환영받을 일이지만 그 때문에 한일관계가 외교적으로 악화되고 미중간 외교 균형을 잃는 것은 나쁜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중국은 우리와의 교역량이 2천200억달러가 넘는 제1교역 대상"이라며 "대한민국은 동북아에서 전통적 우방인 미국, 경제교역 1위인 중국, 불가근불가원인 일본과의 관계를 잘 이끌어가지 않으면 많은 어려움을 겪는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지난 6월 대표 취임 당시 지적한 것처럼 하반기에 선제적으로 경기부양 대책을 세웠어야 했는데 정부가 실기했다"며 "이제 와서 새누리당이 추경을 편성하자는데 이미 늦었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제 추경을 편성하면 9월에 내년 예산안과 추경을 같이 심의하는 어처구니없는 결과가 벌어진다"며 "이미 늦은 것을 갖고 선거용으로 쓰지 말고 내년에 경기를 부양할 수 있는 충분한 대책을 세워서 내년 예산에 반영되도록 하는 게 합리적인 재정운용 정책"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최이락 박경준 기자 choina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