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은 ‘직원을 은행의 가장 소중한 자산이자 파트너로 생각하는 기업’이란 목표를 갖고 직원 복지에 앞장서고 있다. 서진원 신한은행장(사진)은 취임 초기 “모든 직원들이 자긍심을 갖고 신명나게 일하는 자랑스러운 일터를 만들자”며 “신한을 이끌어나갈 미래 리더와 최고의 경쟁력을 갖춘 인재 양성을 위해 직무별로 체계적인 직원 교육을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신한은행은 ‘해외지점 연수 파견제도’를 마련해 직원에게 글로벌 마인드를 갖출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매년 행원과 대리급 직원 160명을 선발해 12주 동안 해외 은행 업무를 경험시키고 지역별 연구를 통해 새로운 영업 기회를 발굴하는 프로그램이다. 파견된 직원들은 현지 신한은행 직원들에게 본사의 문화를 전파하는 역할도 담당한다. 연수를 마친 직원들은 국내에서 해당 지역전문가로 활동하게 된다.

신한금융그룹은 2009년 아시아 금융시장의 거점인 홍콩에 ‘신한홍콩캠퍼스’를 설립해 개인뱅킹, 리스크 매니지먼트 등 7개 분야에서 연간 60여명의 직원을 파견해 교육받도록 지원하고 있다. 과장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와튼 MBA스쿨, 런던 비즈니스스쿨, 홍콩과학기술대 등 세계 최고 수준의 경영학석사(MBA) 학위 취득 과정을 밟도록 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매년 10여명의 직원을 선발해 등록금과 생활비 전액을 지원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신한은행 맞춤식 MBA과정’을 서울대 등에 마련, 운영 중이다.

그룹 차원에서도 직원들의 경력 개발을 위한 지원활동을 돕고 있다. 신한금융사관학교는 금융 분야의 일등 인재를 만들고자 현업 중심의 체계적인 금융지식을 쌓도록 하는 전문학교다. 졸업 후엔 은행 내부 학위를 주고 경력으로 인정해준다. 신한금융그룹은 금융사관학교를 향후 금융산업의 기업 대학 수준으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사회공헌활동을 적극적으로 전개해 직원들에게 ‘사회에서 사랑받는 1등은행의 직원’이라는 자긍심을 느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2004년 7월에 신한은행 봉사단이 공식 출범해 모든 임직원이 참여하는 릴레이 자원 봉사활동을 시작했다. 2005년부터는 금융권 최초로 사회책임보고서를 발간해 신한은행의 비전과 전략을 직원들에게 전파하고 있다.

‘금융의 힘으로 세상을 이롭게 한다’는 그룹의 가치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 사회책임경영을 위한 다양한 실천활동을 벌이고 있다. 신한은행 봉사단은 전통문화와 문화유산 보호, 지역사회 봉사, 아동을 위한 장학사업, 치료비 지원 등의 목표를 정하고 사회공헌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문화재 청소 및 보존 봉사활동을 벌이고 저소득층 아동들과 직원들이 함께 문화재를 체험하는 시간을 갖고 있다. 궁궐과 문화유적 주변 청소 활동과 지역 공부방을 활용한 아동 경제교육 등도 벌이고 있다. 신한은행 봉사단은 지난해 총 14만3000시간의 봉사활동을 했다. 이는 임직원 1명당 10.1시간에 달하는 수준이다. 올해는 7월 말 현재까지 7만3000시간의 봉사활동을 했다.

신한은행 봉사단은 이 밖에도 임직원 소액 기부 활동인 ‘사랑의 클릭’과 ‘나눔 경매’를 진행하고 있다. 모든 직원이 매월 1만원씩 기부하는 ‘신한가족 만나기(만원나눔기부)’ 등을 벌여 이웃사랑을 실천하는 등 직원들에게 ‘삶의 행복’과 ‘따뜻한 금융’의 가치를 실현시킬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김대훈 기자 daep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