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 미인’들의 공통점은? 아무리 바빠도 ‘보습 화장품’을 빼먹지 않는다는 점이다. 늦잠을 자서 화장을 제대로 할 시간이 없거나 야근 후 곧장 쓰러질 것만 같아도 그녀들은 절대 화장대 앞을 그냥 지나치지 않는다. 깨끗하게 세안한 뒤 꼼꼼하게 기초화장품을 바르는 그녀들이 가장 공을 들이는 것은 바로 수분크림등 보습 제품을 바르는 일이다. 건조한 피부는 쉽게 갈라지고 각질이 생기면서 색조화장을 해도 칙칙해 보이기 때문에 피부에 수분을 채워넣는 것은 ‘피부 관리의 기본’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요즘엔 보습 화장품의 주요 성분인 물을 청정수로 쓰거나 이 수분감을 피부에 전달하는 기술력에 더 공을 들이는 등 다양한 차별화 제품이 출시되고 있다. 올가을 강력한 수분감으로 바쁜 직장 여성들의 피부에 촉촉함을 선사할 다기능성 보습 제품들을 소개한다.

◆고보습 크림으로 ‘물광 피부’ 만드세요

보습크림 하면 떠오르는 제품은 ‘내 몸에 가장 가까운 물’을 캐치프레이즈로 내세운 ‘라네즈 워터뱅크 크림’(50㎖·3만5000원대)이다. 세계에서 가장 유명하다는 100여종의 청정수를 분석해 그중 피부 보습에 효능을 갖춘 성분을 제품 안에 넣었다. 물 속에 있는 미네랄의 여러 종류가 피부 속에서 어떻게 작용하는지 수많은 경우의 수를 테스트하는 긴 과정을 거쳤기 때문에 각종 미네랄 성분을 최적의 비율로 배합했다는 설명이다.

라네즈 워터뱅크 크림은 피부 상태에 따라 골라 쓸 수 있도록 제형별로 모이스처, 젤, 인텐시브 등 세 가지 타입으로 나왔다. 그중 모이스처 크림은 촉촉하게 발리는 느낌과 24시간 지속되는 보습력, 피부탄력 증대 등 다양한 기능으로 인기를 누리고 있다. 또 항산화 효능과 피부자극 완화 효과가 있는 포도씨 오일, 망고씨 오일을 넣어 피부 겉면의 유연성까지 길러준다는 설명이다.

이른바 ‘수분 폭탄크림’으로 불리는 ‘빌리프 모이스처라이징 밤’(50㎖·3만8000원)은 자연치유 효능이 있는 허브 성분으로 만든 순한 수분크림이다. 메리골드, 레드클로버, 콤프레리, 포크루트 등 허브 성분을 넣었기 때문에 갈라질 정도로 건조한 피부에 사용해도 촉촉해지는 효과를 볼 수 있다.

자연발효 화장품 ‘숨37’에서도 피부 속 깊은 곳부터 수분감과 활력을 키워주는 ‘플로리스 리제너레이팅’ 제품을 내놨다. 피부에 최적화된 다섯 가지 미생물을 자연 발효시킨 성분(V.O 콤플렉스)이 들어 있다. 스킨(150㎖·7만원), 로션(130㎖·8만원), 에센스(50㎖·18만원), 아이크림(20㎖·13만8000원), 크림(50㎖·20만원) 등 5종으로 나왔다.


유산균 발효 추출물(리페어 컨트롤)로 만든 ‘Re:NK 스킨 리뉴 퍼펙트 데이 세럼’(40㎖·13만원)은 묵은 각질을 없애고 피부가 스스로 회복력을 갖출 수 있게 도와주는 고보습 제품이다.

◆고농축 앰플이 ‘대세’

오랫동안 피부를 촉촉하게 유지시켜 주는 고농축 앰플도 인기를 얻고 있다. ‘Re:NK 엑스트라 모이스처 하이드라 퀸 앰플’(6㎖×10개·18만원)은 보습력이 탁월한 세라마이드 성분을 압축시켜 만들었기 때문에 피부 속에 수분을 오래 저장시키는 역할을 한다. 수분 손실 방지 성분(스킨 매트릭스)이 들어 있다. 피부에 얇은 수분막을 만들어주는 ‘Re:NK 엑스트라 모이스처 하이드라 퀸 세럼’과 함께 사용하면 시너지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코리아나화장품이 올해 초 야심차게 내놓은 ‘라비다’에서도 고농축 앰플이 출시됐다. ‘라비다 모이스처 앰플’(15㎖×4개·20만원)은 푸석하고 건조한 피부에 집중적으로 수분을 넣어주는 제품으로, 수분을 오래 보관하는 역할인 삼색제비꽃 추출물로 만들었다. 콩 발효성분과 자작나무수액을 배합한 고보습 발효성분이 20% 이상 들어 있다.

또 코리아나화장품이 개발한 피부 세포 신호전달 신물질(피토S1P) 덕분에 피부 속 세포들이 서로 왕성하게 정보를 교환하게 해준다. 이를 통해 피부세포가 자생력을 갖춰 탄력 있고 윤기 있게 피부를 가꿔준다. 코리아나화장품 관계자는 “코리아나 송파 기술연구소에서 소비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 앰플을 2주 동안 사용한 뒤 90.9%의 사용자가 피부가 촉촉하게 개선됐다고 응답했다”며 “4주 사용시 100%의 사용자 모두 피부결이 좋아졌다고 답했다”고 말했다.

코리아나화장품이 만든 ‘자인 불로 앰플’(11㎖×4개·65만원) 역시 고보습 한방 앰플로, 100년근 삼산과 제주도의 시로미 등 285개 국내 자생 식물의 효능을 담았다. 정제수 대신 불로수액을 100% 사용했기 때문에 묵은 각질을 없애주고 한방 성분을 빠르게 피부 속에 흡수시켜 준다.

극건성 피부를 가진 사람은 ‘바세린 모이스처 로션’(450㎖·9900원)도 써볼 만하다. 가렵거나 민감한 피부도 사용할 수 있을 정도로 순한 데다 피부 수분균형을 맞춰주고 보호막을 형성해준다는 점에서다. 피부 타입에 따라 건성피부용, 민감한 건성피부용, 탄력을 키워주는 리프팅 리페어 로션, 핸드 앤 네일 로션 등 4종으로 구성돼 있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