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은, 선수 생활 끝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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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과 마음 지쳐 물러날 때"
국내 시드 포기…11월 결혼
국내 시드 포기…11월 결혼
지난 6월 미국 LPGA투어 은퇴를 선언한 박지은(34·사진)이 국내에서도 시드(출전권)를 포기하고 뛰지 않기로 해 선수생활을 공식 마무리했다.
박지은은 20일 부친 박수남 씨가 운영하는 서울 압구정동 삼원가든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미국에서 은퇴할 때만해도 국내에서는 뛸 생각을 했지만 더 이상 선수로 뛸 자신이 없어졌다”고 은퇴를 선언했다. 박지은은 지난해 말 KLPGA 시드전을 통과해 올해 국내 대회는 출전할 자격을 갖고 있다.
박지은은 “골프게임이 준비한 만큼 잘 이뤄지지 않았다. 선수로서 우승도 하고 싶고 성적을 잘 내고 싶은데 잘 안되다 보니 그만하는 것이 낫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또 “대회를 마치고 짐을 싸는 일이 너무 싫었다. 경기를 마치고 숙소로 들어와 다음날까지 기다리는 것이 너무 길고 버겁고 힘들었다”고 토로했다. 선수생활의 아쉬움도 털어놨다. “선천적으로 허리가 약한 상황에서 ‘연습벌레’처럼 연습을 너무 했다. 게다가 매주 대회에 나가면서 성적이 나니까 더 잘해보려고 하면서 부상이 악화되는 악순환에 빠졌다. 솔직히 골프에 미련이 남긴 하지만 몸과 마음이 지쳤다.”
박지은은 이어 “집안이 경제적으로 어렵지 않았지만 어린 나이에 미국에서 혼자 학업과 골프를 병행하는 일이 만만치 않았다. 20년 넘게 객지 생활을 하는 것이 누구보다 힘들었다”고 회상했다. 그는 “아직도 페이스북에 안부를 남겨주시는 팬들에게 감사드린다. 기대만큼 성적을 못 올려 죄송하지만 팬들이 없었다면 지금까지 버티지 못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LPGA를 아껴주기 바란다”는 말로 맺었다.
박지은은 현재 고려대 체육교육학 석사학위 논문을 준비 중이다. 11월27일에는 오랫동안 알고 지내온 리라초등학교 선배 김학수 씨(38·사업)와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다. 박지은은 “루키 때부터 알고 지냈고 2000년 미 투어에서 첫승을 거두는 날 사귀기로 약속했다”고 얘기했다. 박지은은 향후 골프 관련 분야에서 일을 할 계획이지만 “어떤 일을 할지는 아직 구체적으로 생각하지 못했다”고 했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
박지은은 20일 부친 박수남 씨가 운영하는 서울 압구정동 삼원가든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미국에서 은퇴할 때만해도 국내에서는 뛸 생각을 했지만 더 이상 선수로 뛸 자신이 없어졌다”고 은퇴를 선언했다. 박지은은 지난해 말 KLPGA 시드전을 통과해 올해 국내 대회는 출전할 자격을 갖고 있다.
박지은은 “골프게임이 준비한 만큼 잘 이뤄지지 않았다. 선수로서 우승도 하고 싶고 성적을 잘 내고 싶은데 잘 안되다 보니 그만하는 것이 낫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또 “대회를 마치고 짐을 싸는 일이 너무 싫었다. 경기를 마치고 숙소로 들어와 다음날까지 기다리는 것이 너무 길고 버겁고 힘들었다”고 토로했다. 선수생활의 아쉬움도 털어놨다. “선천적으로 허리가 약한 상황에서 ‘연습벌레’처럼 연습을 너무 했다. 게다가 매주 대회에 나가면서 성적이 나니까 더 잘해보려고 하면서 부상이 악화되는 악순환에 빠졌다. 솔직히 골프에 미련이 남긴 하지만 몸과 마음이 지쳤다.”
박지은은 이어 “집안이 경제적으로 어렵지 않았지만 어린 나이에 미국에서 혼자 학업과 골프를 병행하는 일이 만만치 않았다. 20년 넘게 객지 생활을 하는 것이 누구보다 힘들었다”고 회상했다. 그는 “아직도 페이스북에 안부를 남겨주시는 팬들에게 감사드린다. 기대만큼 성적을 못 올려 죄송하지만 팬들이 없었다면 지금까지 버티지 못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LPGA를 아껴주기 바란다”는 말로 맺었다.
박지은은 현재 고려대 체육교육학 석사학위 논문을 준비 중이다. 11월27일에는 오랫동안 알고 지내온 리라초등학교 선배 김학수 씨(38·사업)와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다. 박지은은 “루키 때부터 알고 지냈고 2000년 미 투어에서 첫승을 거두는 날 사귀기로 약속했다”고 얘기했다. 박지은은 향후 골프 관련 분야에서 일을 할 계획이지만 “어떤 일을 할지는 아직 구체적으로 생각하지 못했다”고 했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