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지국무회의' 주재.."일자리, 비상체제 구축해야"

이명박 대통령은 20일 "농산물과 생활필수품에 대한 가격상승으로 국민의 염려가 많은데 폭염과 폭우에 따라 추석을 앞두고 농산물 수급안정과 물가관리를 일찍 시작해달라"고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을지국무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이같이 말하고 "하반기 물가대책도 예민하게 관리해달라"고 당부했다고 박정하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특히 최근 경기상황과 관련, "지금 성장이 위축될 우려가 있고, 경제위기 상황"이라며 "지난 2008년처럼 갑자기 오는 게 아니라 우리가 체감하지 못하는 사이에 위기상황이 지속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우리가 모르는 사이에 감원이나 인력충원이 줄어들 수 있다"면서 "기업들이 이럴 때일수록 협력해주는 게 필요하고, 2008년 때처럼 노사정이 협력해 일자리 문제는 비상체제를 구축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또 "폭염에 이어 폭우가 발생하고, 특히 서해안 지역 등 피해가 집중되고 있는데 재해ㆍ재난에 철저히 대비해주고 안전기준도 엄격히 정비해달라"고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수온 상승으로) 적조가 남부지방에서 발생, 지방자치단체가 고생을 많이 하고 있는데 중앙정부도 적극 관심을 갖고 지원해달라"고 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종우 기자 jongw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