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로결석 환자들이 빠르게 늘고 있다. 요로결석은 재발이 많고 통증이 산통에 버금간다고 해서 많은 사람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요로결석은 말 그대로 요로에 돌이 생기는 질환이다. 결석은 크기는 다양해 가루 수준의 작은 것부터 5cm이상 되는 크기도 발견되고 있다. 결석이 크다고 해서 통증이 심한 것은 아니고 또 작다고 해서 통증이 덜한 것도 아니다.

결석이 신장에 생기면 2∼3cm 크기에도 통증이 없을 수 있고, 요관에 걸리면 2∼3mm의 크기에도 옆구리에 극심한 통증을 유발하기도 한다. 결석이 한번 발생하면 환자의 70~80%가 재발하는 경우가 있어 요로결석이 있는 사람이나 치료가 끝나도 꾸준한 관리가 필수다.

요로결석 치료는 종전에는 복강경수술, 개복수술 등이 치료방법으로 이용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결석 크기가 2cm 이상이나 신속한 치료가 필요한 경우만 이 방법을 적용한다. 대신 정밀함과 고출력을 갖춘 체외충격파쇄석장비를 이용, 결석을 수술을 하지 않고 제거하고 있다.

정연환 연세플러스비뇨기과 원장은 “현재 요로결석의 치료는 결석의 위치와 크기에 따라 달라지는데 보통 자연대기요법과 체외충격파쇄석술 같은 비수술적 치료와 수술적 치료로 구분한다”며 “특히 체외충격파쇄석술은 체외에서 높은 에너지를 가진 충격파를 발생시켜 결석에 집중적으로 쏘아 분쇄한 뒤 소변과 함께 자연 배출시키는 치료법으로, 통증이 적고 결석 위치에 관계없이 치료가 가능한만큼 매우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체외충격파 시술은 통상 1회 시술로 치료가 이뤄지지만 2~3회까지 필요한 경우도 있다. 경우에 따라서는 내시경이나 수술적 방법이 동원되기도 한다.

체외충격파쇄석술은 시술 후에는 결석 배출을 돕기 위해 하루 10잔 이상 물을 마시는 것이 필요하다. 조깅과 가벼운 달리기, 계단 오르기 등은 결석을 배출하는데 도움이 된다. 하지만 땀을 너무 많이 흘리는 과도한 운동은 하지 않는 것이 좋고 통증이 없더라도 처방 받은 약은 꾸준히 먹는 것이 바람직하다.

정 원장은 “요로결석은 유전적 영향으로 재발률이 높은 질병으로, 치료 후에도 5년 내 50% 환자가 재발하는 경우가 있다”며 “하루에 2L 이상의 물을 마시고 짠 음식과 단백질의 섭취를 줄이면서 자각증상이 없어도 1년에 한 번 꼭 정기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이준혁 기자 rainbo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