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중연 대한축구협회장은 17일 대한축구협회가 박종우 선수의 '독도 세리머니'와 관련해 일본축구협회에 보낸 서신으로 논란을 빚은 데 대해 "물의를 일으키게 된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조 회장은 이날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긴급 현안질의에 출석해 "심심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조 회장은 "서신을 누가 주도했느냐"는 남경필 새누리당 의원의 질의에 "모든 것은 회장의 책임"이라며 "지금은 박 선수의 문제를 해결하는데 주력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사태해결 후 거취를 포함해 책임질 각오나 자세가 돼있는가"라는 남 의원의 거듭된 추궁에 "어떤 책임을 져야 할 상황이면 책임질 수도 있다"고 답변했다.

박종우는 지난 11일 런던올림픽 남자 축구 3-4위전에서 일본과의 경기를 끝낸 직후 '독도는 우리땅'이라고 적힌 종이를 들고 세리머니를 펼쳐 일본의 반발을 샀다. 이에 대한축구협회는 이달 13일 일본축구협회에 공문을 보냈다.

축구협회의 이메일 공문에는 박종우의 행동을 두고 '비스포츠적인 세리머니(Unsporting celebrating)'라는 문구를 포함해 '너그러운 이해와 아량을 베풀어달라'는 표현이 담겨있어 논란을 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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