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항공우주 매각에 대한항공이 유일하게 인수의향서를 제출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한국항공우주 주가가 약세를 기록하고 있다. 매각이 성사되지 못할 수도 있다는 불확실성이 주가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17일 오전 9시3분 현재 한국항공우주는 전날 대비 2.36% 내린 2만6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대한항공은 전날 한국항공우주산업 인수 추진 보도에 대한 조회공시 답변으로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주식 매각 공고와 관련해 지난 16일 매각주간사인 산업은행에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한국항공우주(KAI) 인수전에 대한항공만 유일하게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하게 된 것. 이에 따라 지분 매각에 나선 정책금융공사는 월말까지 예비 입찰 제안을 받을 예정이지만 매각 성사 여부가 불투명해졌다는 시각이 커지고 있다.

하지만 LOI는 법적 구속력이 없는 의향서에 불과하기 때문에 이달말까지 다른 기업이 예비 입찰에 응할 수 있어 아직은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는 지적이다. 만약 이달말까지인 예비입찰에 대한항공만 나설 경우 이번 매각은 유찰된다. 국가계약법상 복수의 입찰이 있어야 유효경쟁으로 인정받기 때문이다.

한편 정책금융공사는 1차 매각이 유찰될 경우 한 차례 더 매각공고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2차례 매각작업이 유찰될 경우 수의계약으로 진행할 수 있는 근거가 마련되기 때문이다. 수의계약은 경쟁계약이 아닌 임의로 적당한 상대자를 선정해 체결하는 계약이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