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법원 "삼성·애플 CEO 마지막 협상하라" 평결 이전 합의 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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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법원이 특허 소송을 벌이고 있는 삼성전자와 애플에 또다시 합의를 권고했다.
15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미국 새너제이 연방북부지방법원의 루시 고 판사는 이날 “배심원단이 평결을 내리기 전 삼성전자와 애플의 최고경영자(CEO)가 다시 한번 전화로 합의에 나설 것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9명의 미국 시민으로 이뤄진 배심원단은 다음주부터 평결을 위한 토론에 들어간다.
고 판사는 “시간을 낭비하게 해 유감이지만 양사가 모두 큰 손해를 볼 위험이 있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고 판사는 또 “이번 소송의 목적이 두 회사의 지식재산권에 대한 경각심을 일으키는 것이었다면 성공했다”며 “이제 평화를 찾을 때”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5월과 7월 두 회사의 본안 소송이 시작되기 앞서 양사 CEO가 합의를 위해 만날 것을 명령한 적이 있다. 팀 쿡 애플 CEO와 당시 삼성전자 CEO였던 최지성 삼성그룹 미래전략실장(부회장)은 두 차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회동을 가졌지만 두 번 모두 합의에는 실패했다. 미국 법원이 재차 협상 명령을 내린 것은 어느 한 쪽의 손을 들어주기 부담스럽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정보기술(IT)업계 전반에 미칠 판결의 후폭풍이 워낙 거셀 것으로 예상돼 법원이 한 쪽의 손을 들어주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양측 변호인단 모두 법원의 요청을 받아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1, 2차 협상에 나섰던 최지성 미래전략실장이 이번에도 쿡 CEO와 전화로 합의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다.
애플은 지난해 4월 삼성전자가 아이폰, 아이패드 등의 디자인 특허를 침해했다고 소송을 걸었고, 삼성전자는 바로 맞고소에 나섰다. 애플 측은 삼성의 특허 침해로 인해 손해본 금액이 25억2500만달러(약 3조원)에 이른다고 주장했다. 아직 증인 신문이 마무리되지 않은 삼성 측은 애플의 특허 침해로 인해 손해본 총 금액에 대해 공개하지 않았다.
심성미 기자 smshim@hankyung.com
15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미국 새너제이 연방북부지방법원의 루시 고 판사는 이날 “배심원단이 평결을 내리기 전 삼성전자와 애플의 최고경영자(CEO)가 다시 한번 전화로 합의에 나설 것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9명의 미국 시민으로 이뤄진 배심원단은 다음주부터 평결을 위한 토론에 들어간다.
고 판사는 “시간을 낭비하게 해 유감이지만 양사가 모두 큰 손해를 볼 위험이 있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고 판사는 또 “이번 소송의 목적이 두 회사의 지식재산권에 대한 경각심을 일으키는 것이었다면 성공했다”며 “이제 평화를 찾을 때”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5월과 7월 두 회사의 본안 소송이 시작되기 앞서 양사 CEO가 합의를 위해 만날 것을 명령한 적이 있다. 팀 쿡 애플 CEO와 당시 삼성전자 CEO였던 최지성 삼성그룹 미래전략실장(부회장)은 두 차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회동을 가졌지만 두 번 모두 합의에는 실패했다. 미국 법원이 재차 협상 명령을 내린 것은 어느 한 쪽의 손을 들어주기 부담스럽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정보기술(IT)업계 전반에 미칠 판결의 후폭풍이 워낙 거셀 것으로 예상돼 법원이 한 쪽의 손을 들어주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양측 변호인단 모두 법원의 요청을 받아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1, 2차 협상에 나섰던 최지성 미래전략실장이 이번에도 쿡 CEO와 전화로 합의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다.
애플은 지난해 4월 삼성전자가 아이폰, 아이패드 등의 디자인 특허를 침해했다고 소송을 걸었고, 삼성전자는 바로 맞고소에 나섰다. 애플 측은 삼성의 특허 침해로 인해 손해본 금액이 25억2500만달러(약 3조원)에 이른다고 주장했다. 아직 증인 신문이 마무리되지 않은 삼성 측은 애플의 특허 침해로 인해 손해본 총 금액에 대해 공개하지 않았다.
심성미 기자 smsh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