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산대, 필리핀 국제 요리 대회서 은메달 6개, 동메달 6개 등 총 7개부문 입상
은메달 수상작, ‘게딱지에 밥비며먹듯이, 랍스터에 조리한 이색리조또 맛보세요’

영산대의 예비 조리인들이 세계조리사회연맹(WACS)에서 주관하는 국제요리대회에서 실력을 발휘하며 메달을 수상했다.

영산대(총장 부구욱)는 지난 1일부터 4일까지 필리핀 수도 마닐라의 SMX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12 PCC 국제 요리대회’에 호텔관광대학의 동양조리학과 학생들이 참가, 단체전과 개인전에서 은메달 6개와 동메달 6개를 수상했다고 16일 혔다.

올해로 3년째 열린 이번 필리핀 국제요리대회는 세계조리사회 연맹의 주관으로 개최되는 콘티넨셜급 대회다. 세계 음식엑스포와 함께 매년 개최되고 있으며, 필리핀에서 가장 권위있는 요리대회 중 하나로 인정받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는 22개 부문에서 경합을 벌였다.

영산대는 이번 대회에서 돼지, 닭고기, 해산물 부문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아시아 요리와 한국 요리를 웨스턴 스타일(대회규정)로 재구성하며, 좋은 평가를 이끌어냈다고 대학측은 밝혔다. 개인전에서 은메달을 수상한 한우진(동양조리학과 3)학생은 한국에서 대게를 먹고난 후, 게딱지에 밥을 비벼먹는데 착안해, 필리핀의 특산물인 랍스터에 내장을 넣고 리조또로 조리해내 찬사를 받았다. 일상생활에서 접할 수 있는 식생활을 세계인의 입맛에 맞도록 조리한 것으로, 한식의 세계화를 재치있게 표현해냈다고 볼 수 있다.

‘영쉐프 팀경연(Young chefs team challenge)’부문에서 이진재(동양조리학과3), 박수호 씨(동양조리학과3)도 가 은메달을 수상한데 이어, 김효진(동양조리학과3), 김다희(동양조리학과3) 씨가 동메달을 수상했다. 개인전(일반부)에서도 소고기, 돼지고기, 가금류, 해산물종목에서 은메달과 동메달 각각 4개씩을 추가하며, 선전을 펼쳤다.

지도교수로 나선 유상훈(동양조리학과) 교수는 “이번 대회에는 14명의 학생들이 총 7개 종목에 출전해, 세계 요리사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면서 대결을 펼쳤다”며, “아직 국제경험이 부족하지만, 학생들이 한국에서 경험한 노하우를 자신만의 개성으로 요리에 담아내는 등 긴장하지 않고 당당히 제 실력을 발휘함으로써 좋은 결과를 얻어낼 수 있었다”고 밝혔다.

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