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장중 하락폭을 소폭 키워 1950선 아래로 후퇴했다. 외국인 매수세가 8거래일 연속 이어지고 있지만 개인과 기관의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지수 발목을 붙잡고 있는 모습이다.

16일 오전 10시20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9.13포인트(0.47%) 떨어진 1947.83을 기록 중이다.

전날 미국 뉴욕증시가 혼조를 나타낸 가운데 코스피지수는 약보합세로 장을 출발했다. 이후 장 초반 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한 지수는 이내 하락세로 갈피를 잡았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987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하고 있지만 기관과 개인이 각각 511억원, 421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한편 프로그램 매수세가 점증하고 있다. 현재 차익거래는 2억원 순매도, 비차익거래의 경우 331억원 순매수를 기록해 전체 프로그램은 329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대다수 업종이 하락하고 있다. 기관과 개인이 함께 매물을 내놓고 있는 운수장비 업종이 1.35% 떨어져 가장 큰 폭으로 내리고 있다. 2%대 약세인 현대차를 비롯해 기아차, 현대모비스 등 자동차주들이 동반 하락하고 있다.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현대미포조선 등 주요 조선주들도 줄줄이 내림세다.

이와 함께 건설, 증권, 섬유의복, 금융 등 업종의 낙폭이 비교적 크다.

반면 의료정밀, 종이목재, 통신, 전기가스 등 경기방어주 종목군은 선전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LG유플러스가 외국계 증권사 창구를 통해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3%대 강세를 타고 있고, 한국가스공사는 장중 5만3300원까지 뛰어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부분 내림세를 나타내고 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