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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IZ Insight] '건설 한류' 이끄는 포스코건설, 중남미 넘어 세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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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ver Story - 포스코건설

    중남미 건설시장 선두주자
    칠레 발전소·브라질 제철소 등 100억弗 플랜트사업 수주 성과
    탄탄한 기술력으로 경쟁력 높여

    글로벌 영토 확장'가속'
    에콰도르 플랜트시공업체 인수…항만·신도시 인프라 등 다각화
    2020년 '글로벌 톱10' 건설사로

    칠레의 항구도시 안토파가스타 인근에 세워진 앙가모스 석탄화력발전소(520㎿)는 칠레 북부 광업지대의 ‘전력 젖줄’로 통한다. 북부지역 대형 광산업체들이 이 발전소에서 생산한 전기를 산업용 전력으로 쓰고 있어서다. 포스코건설은 이 프로젝트를 설계·시공·운영을 모두 맡는 ‘턴키 방식’으로 수주, 착공 3년 만인 2011년 11월 완공했다.

    앙가모스발전소는 강진에도 끄떡 없는 고품질 시공으로 명성을 얻었다. 2010년 2월 칠레에서 발생한 리히터 규모 8.8의 강진에도 별다른 피해를 입지 않은 것이다. 조기에 준공한 노력을 인정받아 발주처(AES 헤네르)에서 700만달러의 보너스까지 받았다.

    최재덕 해외건설협회장은 “중남미 시장은 유럽 건설회사들도 납기를 늦추는 등 고전을 면치 못하는 곳”이라며 “포스코건설은 공사기간 중 현장 무재해 500만시간을 달성하고 공기도 단축하는 등 중남미 시장에서 한국 건설사의 위상을 높였다”고 평가했다.

    ○‘중남미 건설 한류’ 주역

    포스코건설은 칠레 페루 브라질 등 중남미 지역에서만 100억달러(약 11조원) 규모의 플랜트 사업을 수주, 중남미 건설시장의 선두주자로 우뚝 섰다.

    2006년 벤타나스 석탄화력발전소(240㎿)를 시작으로 2007년 캄피체(270㎿)와 앙가모스(520㎿)를 잇따라 수주한 데 이어 2010년 산타마리아Ⅱ발전소(400㎿) 공사를 따냈다. 이를 통해 포스코건설은 칠레에서만 총 24억달러 규모의 수주액을 기록했다. 특히 벤타나스발전소는 뛰어난 품질로 칠레 정부로부터 찬사를 받았다. 최종 성능 시험에서 당초 계약 보증 조건보다 4%가량 높아진 252.2㎿의 발전 출력을 달성한 것. 연소비율(1㎾h만큼의 전기를 생산하는 데 필요한 열량)도 크게 향상돼 연료비 절감 효과도 거뒀다.

    포스코건설은 칠레에서 보여준 탄탄한 기술력에 발주처와 쌓은 신뢰도를 바탕으로 2009년 페루에서 3억5000만달러 규모의 칼파 복합화력발전소(830㎿)를 수주했다. 여세를 몰아 2010년 다시 페루에서 2억9000만달러 규모의 칠카우노 복합화력발전소(810㎿) 공사도 따냈다. 국내 건설사 중 최초로 페루 에너지시장에 진출한 포스코건설은 2년 연속 복합발전소를 수주, 중남미 시장에서의 확고한 입지를 증명했다.

    지난 7월에는 브라질에서 43억4000만달러(약 5조원) 규모의 브라질 CSP(페셍제철회사) 일관제철소 착공식을 가졌다. 이 프로젝트는 브라질 최대 철광석 공급사인 발리(50%), 동국제강(30%), 포스코(20%)가 합작해 만든 CSP에서 추진하는 사업으로, 연산 300만의 슬래브를 생산하는 시설을 건립하는 것이다. 1단계 사업은 2015년 8월 말 준공 예정이다. CSP는 향후 300만 규모의 2단계 사업을 준비 중이어서 포스코건설의 추가 수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글로벌 네트워크 확대

    포스코건설은 세계를 무대로 사업영역을 넓히고,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글로벌 네트워크를 확장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작년 2월 에콰도르 EPC(설계·자금조달·시공) 기업인 산토스 CMI를 인수한 것이다. 에콰도르 수도 키토에 본사를 둔 산토스 CMI는 멕시코·칠레·브라질·미국 등 18개국에서 130여개의 프로젝트를 수행해온 현지 최대 플랜트 시공업체다. 포스코 건설은 산토스 CMI가 중남미 사업영역 확장과 수주 증대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포스코건설은 지난 2월 글로벌 자원개발 업체인 브라질 발리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전략적 협력관계를 구축했다. 양사의 협력관계 구축은 작년 브라질 일관제철소 수주 당시 발리로부터 광산·철강·철도·항만·발전 등의 분야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해줄 것을 요청받고 이뤄진 것이다. 포스코건설은 국내외 도시개발사업 경험을 기반으로 토목 건축 환경 등 브라질의 각종 사회 인프라 건설 사업에 적극 진출할 계획이다.

    포스코건설은 또 일본 항만 분야 설계 1위 기업인 JPC(Japan Port Consultants)와 기술협력 관계를 맺고 기술 세미나를 정기적으로 개최하고 있다. 이를 통해 방파제·부두·해양 구조물에 이르는 항만시설 전반에 관한 설계와 시공 기술력을 확보했다. 포스코건설은 JPC와 공동으로 국내외 프로젝트 수주에 나서는 등 수주 경쟁력을 높여가고 있다.

    ○도시 인프라 건설사업 리더

    포스코건설은 2008년 9월 640만달러에 수주한 ‘하노이시 광역도시계획 수립 프로젝트’를 지난해 7월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베트남 정부는 포스코건설이 수립한 하노이시 마스터 플랜을 최종 승인하고 본격적인 사업을 시작했다.

    이 사업은 921㎢인 하노이시 면적을 3344.6㎢로 3.6배가량 확대하는 것으로 베트남 정부가 2010년 ‘하노이 천도 1000주년’을 맞아 수도로서의 위상을 높이고 국제도시의 면모를 갖추기 위해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프로젝트다.

    포스코건설은 도시 난개발 방지를 위한 그린코리더(녹지 회랑) 설정, 친환경 생태도시 계획 등 미래 지향적이고 지속 발전 가능한 녹색도시 건설을 목표로 계획을 수립했다. 포스코건설은 앞으로 하노이시 마스터 플랜 건설사업에도 적극 참여, 베트남 경제 발전에 기여하는 한편 도시계획 분야의 우수한 기술력을 전 세계에 알린다는 계획이다.

    대규모 국책 사업인 하노이 마스터 플랜을 성공적으로 수행함에 따라 하노이시를 비롯한 베트남 도시건설 사업에 국내 건설업체의 참여 기회가 대폭 늘어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포스코건설은 베트남에서의 풍부한 사업 경험을 기반으로 2006년부터 베트남 최대 국영 건설사인 비나코넥스와 50 대 50 합작 방식으로 베트남 최초의 자립형 신도시인 ‘스플랜도라’ 신도시 사업도 진행 중이다.

    ○2020년 ‘글로벌 톱10 건설사’

    포스코건설은 지난해 건설업계 순위를 정하는 시공능력평가 순위에서 4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1994년 포스코 산하 건설부문과 거양개발 등을 합병해 출범한 뒤 17년 만이다. 최단기간 상위 5위권 진입 기록도 새로 썼다. 포스코건설은 출범 2년 만인 1997년 10위권 내(7위)에 처음 이름을 올려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지난해 수주액 14조4000여억원을 기록하며 업계 1위 자리에도 올랐다. 수주액은 2006년 5조원대에서 2007년 7조원, 2008년 10조원을 연달아 돌파하며 고속 성장 중이다. 해외 수주액도 2005년 560억원에서 지난해 8조900여억원으로 143배가량 급증했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주력인 철강플랜트와 더불어 에너지, 물환경, 신도시 개발 등으로 사업영역을 다각화한 것이 해외 시장 확대의 원동력이 됐다”며 “2020년까지 ‘글로벌 톱10’ 건설사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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