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130원대 중반에서 등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밤사이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133.5~1136.0원에 최종 호가됐다. 전 거래일 환율은 1.5원 내린 1129.6원에 마감했다.

강판석 우리선물 외환연구원은 "14일 발표된 소매판매가 예상치를 웃돌았으며 특히 7월의 고용지표 호조 등 최근 2주간 경제지표가 호조세를 보이면서 조만간 연준이 추가 양적완화 조치를 취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약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 연구원은 "지난주까지 상승세를 이어오던 뉴욕증시도 이번주부터 보합세를 이어오는 등 부양책 기대감이 이끈 위험자산의 강세 분위기도 한계에 다다르는 모습"이라며 "특히 최근 외국인들의 강한 주식 매수세에도 환율의 하락은 제한적이었음을 감안할 때 이날 외국인 매수가 주춤할 경우 환율의 추가 상승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다만 8월말 버냉키 의장의 잭슨홀 연설 전까진 양적완화 기대감이 일정부분 유지될 점과 수급 여건 등 상승세를 제한할 재료들 역시 상존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우리선물은 이날 환율 거래 범위로 1131~1139원을 제시했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