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회 테샛이 사흘 앞으로 다가왔다. 공부에 왕도가 없다지만 막판 정리를 잘하면 의외로 점수를 끌어올릴 수 있다. 자주 출제되는 경제원리나 핵심 이론을 다시 한번 정리하자. 수요와 공급, 정보의 비대칭, 실업률 계산, 국내총생산(GDP) 구하기, 국제무역에서의 비교우위, 부채비율 산정방법 등은 자주 출제되는 분야다. 또 최근 국내외 경제흐름을 잘 파악해 두면 테샛 등급을 업그레이드시킬 수 있다. 다음은 꼭 알아둬야 할 주요 시사경제 용어다.

△DTI(debt to income)=총부채상환비율. 총소득에서 부채의 연간 원리금 상환액이 차지하는 비율을 말한다. 소득을 기준으로 금융회사로부터 대출을 받을 수 있는 한도를 정하는 계산비율이다. 과도한 대출에 따른 금융회사와 가계의 부채 부담을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 대출상환액이 소득의 일정 비율을 넘지 않도록 제한하는 제도다. 예를 들어 연간 소득이 5000만원이고 DTI가 40%라면 총부채의 연간 원리금 상환액이 2000만원을 초과하지 않도록 대출 규모를 제한하는 것이다.

△리보(LIBOR)=‘London interbank offered rate’의 머리글자를 따서 만들어진 용어로 직역하면 ‘런던 은행 간 제공금리’다. 런던 금융가에 있는 일류 은행들이 자기들끼리의 자금 거래에 적용하는 대표적인 단기금리를 뜻한다. 은행들의 모임인 영국 은행연합회(BBA)가 메이저 회원들로부터 보고받은 금리 자료를 바탕으로 금융정보회사인 톰슨로이터가 계산해 배포한다. 리보는 미국 달러, 유로, 파운드, 엔 등 10개 통화별로 1일, 1주일, 1개월, 3개월, 6개월짜리 평균 금리가 공시된다. 리보 금리는 세계 각국의 국제 간 금융거래에 기준금리로 활용되고 있다.

△공매도=말 그대로 ‘없는 걸 판다’란 뜻으로 주식이나 채권을 가지고 있지 않은 상태에서 매도주문을 내는 것을 말한다. 이렇게 갖고 있지 않은 주식이나 채권을 판 후 결제일이 돌아오는 3일 안에 주식이나 채권을 구해 매입자에게 돌려주면 된다. 약세장이 예상되는 경우 시세차익을 노리는 투자기법이다.

△펀드=은행이나 증권사, 자산운용사 등 금융회사가 불특정 다수의 돈을 모아 다양한 자산에 투자, 위험(리스크)을 분산하면서 수익을 올려 그 결과를 투자자에게 배분하는 간접투자상품이다. 펀드는 투자 대상에 따라 주식에 주로 투자하는 주식형 펀드와 채권에 투자하는 채권형 펀드, 주식과 채권에 골고루 투자하는 혼합형 펀드, 기타 부동산 선박 금 원자재 파생상품 등에 투자하는 대안펀드 등으로 나눌 수 있다.

△PER=주가수익비율(price earnings ratio). 주가를 주당순이익(EPS·earnings per share)으로 나눈 것으로 주가가 주당순이익의 몇 배인가를 나타낸 것이다. 투자판단 지표로 사용된다. 예를 들어 A사 주가가 5만원, 1주당 순이익이 5000원이면 PER은 10배다. PER이 높으면 기업 이익에 비해 주가가 높게 평가돼 있으며, 반대로 PER이 낮으면 이익에 비해 주가가 낮게 평가됐다는 의미다.

△지니계수=소득분배가 얼마나 공평하게 이뤄졌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다. 0에 가까울수록 소득분배가 평등하게 이뤄졌다고 판단한다. 저소득층부터 사람 수의 누적 백분율을 가로축으로 하고, 그 사람들의 소득 누적 백분율을 세로축으로 하면 하나의 곡선이 그려지는데 이게 로렌츠 곡선이다. 로렌츠 곡선에서 45도선인 대각선은 균등분배를 의미하는 선(균등선)이 된다. 지니계수는 활 모양의 곡선인 로렌츠 곡선과 대각선으로 둘러싸인 면적을 대각선 아래쪽의 직각 삼각형의 면적으로 나눈 비율이다.

강현철 연구위원 hc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