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총 위원장 선거, 문진국 단독 후보 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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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부터 선거절차 돌입…김주영 전력노조 위원장 출마땐 양강구도로
이용득 전 위원장의 뒤를 이을 한국노총 새 위원장 선거 절차가 16일 시작된다. 문진국 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전택노련·사진) 위원장이 현재로서는 가장 유력한 후보로 꼽히는 가운데 김주영 전국전력노조 위원장의 출마도 거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직 결속 위해 단일 출마 추진”
한국노총은 16일 중앙집행위원회를 열어 오는 23~27일 입후보 등록과 다음달 20일 투표로 이어지는 선거 일정을 확정할 예정이다. 노총 내부에서는 문 위원장의 단독출마를 추진하는 기류가 강한 것으로 파악됐다. 단일 후보로 지지를 모아 이 전 위원장 때 벌어졌던 내부의 노선 다툼을 추스르고 조직의 결속력을 다지겠다는 것이다.
문 위원장은 “단일화를 통해 조직이 하나로 갈 수 있도록 (출마 의사가 있는 사람과) 견해 차를 좁히고 있다”며 “입후보 등록일이 얼마 안 남았으니 좁혀질 것”이라고 말했다. 문 위원장의 지지 기반은 전택노련을 비롯해 철도산업노조, 자동차노련 등이 포함된 한국운수물류노동조합총연합회(물류총련)다. 한국노총 전체 조합원의 48%를 차지하는 물류총련은 단일조직 가운데 비중이 가장 크다.
◆양강구도로 갈 가능성도
김주영 전국전력노조 위원장이 나서 선거가 ‘양강 구도’로 치러질 가능성도 있다. 다른 제3의 인물은 당선 가능성이 크지 않지만 김 위원장은 문 위원장의 유력한 경쟁자가 될 수 있다는 게 노동계의 관측이다. 김 위원장은 “아직 (출마 여부를) 발표할 때는 아니다”라면서도 “모든 가능성이 열려 있다. 노총에 지도력이 필요한 시기”라고 말해 출마 의지를 감추지 않았다.
김 위원장의 지지 기반은 공기업연맹 등 공공부문 노조다. 이쪽은 한국노총 전체 조합원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0~20%로 문 위원장보다 열세다. 그러나 김 위원장이 상대적으로 젊고 개혁적인 이미지라는 점이 변수다. 또 노동계 최대 현안인 노동조합법 개정을 진두지휘할 적임자로 인식되면 다른 산별연맹의 표를 모을 수 있다. 다른 유력 산별연맹의 관계자는 “문 위원장 외에 다른 대안이 나올 수 있다는 말들이 오간다”며 “김 위원장이 그 대안에 해당될 수 있다”고 말했다. 자동차노련 등 입장을 확실히 정하지 않은 물류총련의 일부 산별연맹이 김 위원장 지지로 최종 결정할 가능성도 있다.
◆민주당과 거리 멀어질 듯
문 위원장이나 김 위원장 중 어느 쪽이 한국노총을 이끌게 되든 민주통합당과의 거리는 멀어질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두 사람 모두 민주당보다는 새누리당과 연대를 선호하기 때문이다. 이들은 장석춘 전 한국노총 위원장(현 청와대 고용노동특보) 때 부위원장을 지낸 경력이 있다. 장 전 위원장 집행부는 지난 대선에서 이명박 대통령 지지 선언을 했다.
두 위원장의 새누리당 지지 성향은 한국노총 내부의 갈등을 잠재우는 효과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전 위원장 재임시기에 극한 갈등이 초래된 건 지난해 12월 임시대의원대회에서 ‘야권통합정당으로 지분참여’를 의결한 데도 큰 원인이 있다. 자동차노련 등 10개 산별연맹 대표자들은 ‘대의원대회 결의사항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내는 등 민주통합당을 지지하는 결정에 강하게 반발했다. 한 노동계 인사는 “겉으로는 비민주적 의사결정구조를 문제 삼았지만 실제로는 민주통합당 지지 결정에 반발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양병훈 기자 hun@hankyung.com
◆“조직 결속 위해 단일 출마 추진”
한국노총은 16일 중앙집행위원회를 열어 오는 23~27일 입후보 등록과 다음달 20일 투표로 이어지는 선거 일정을 확정할 예정이다. 노총 내부에서는 문 위원장의 단독출마를 추진하는 기류가 강한 것으로 파악됐다. 단일 후보로 지지를 모아 이 전 위원장 때 벌어졌던 내부의 노선 다툼을 추스르고 조직의 결속력을 다지겠다는 것이다.
문 위원장은 “단일화를 통해 조직이 하나로 갈 수 있도록 (출마 의사가 있는 사람과) 견해 차를 좁히고 있다”며 “입후보 등록일이 얼마 안 남았으니 좁혀질 것”이라고 말했다. 문 위원장의 지지 기반은 전택노련을 비롯해 철도산업노조, 자동차노련 등이 포함된 한국운수물류노동조합총연합회(물류총련)다. 한국노총 전체 조합원의 48%를 차지하는 물류총련은 단일조직 가운데 비중이 가장 크다.
◆양강구도로 갈 가능성도
김주영 전국전력노조 위원장이 나서 선거가 ‘양강 구도’로 치러질 가능성도 있다. 다른 제3의 인물은 당선 가능성이 크지 않지만 김 위원장은 문 위원장의 유력한 경쟁자가 될 수 있다는 게 노동계의 관측이다. 김 위원장은 “아직 (출마 여부를) 발표할 때는 아니다”라면서도 “모든 가능성이 열려 있다. 노총에 지도력이 필요한 시기”라고 말해 출마 의지를 감추지 않았다.
김 위원장의 지지 기반은 공기업연맹 등 공공부문 노조다. 이쪽은 한국노총 전체 조합원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0~20%로 문 위원장보다 열세다. 그러나 김 위원장이 상대적으로 젊고 개혁적인 이미지라는 점이 변수다. 또 노동계 최대 현안인 노동조합법 개정을 진두지휘할 적임자로 인식되면 다른 산별연맹의 표를 모을 수 있다. 다른 유력 산별연맹의 관계자는 “문 위원장 외에 다른 대안이 나올 수 있다는 말들이 오간다”며 “김 위원장이 그 대안에 해당될 수 있다”고 말했다. 자동차노련 등 입장을 확실히 정하지 않은 물류총련의 일부 산별연맹이 김 위원장 지지로 최종 결정할 가능성도 있다.
◆민주당과 거리 멀어질 듯
문 위원장이나 김 위원장 중 어느 쪽이 한국노총을 이끌게 되든 민주통합당과의 거리는 멀어질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두 사람 모두 민주당보다는 새누리당과 연대를 선호하기 때문이다. 이들은 장석춘 전 한국노총 위원장(현 청와대 고용노동특보) 때 부위원장을 지낸 경력이 있다. 장 전 위원장 집행부는 지난 대선에서 이명박 대통령 지지 선언을 했다.
두 위원장의 새누리당 지지 성향은 한국노총 내부의 갈등을 잠재우는 효과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전 위원장 재임시기에 극한 갈등이 초래된 건 지난해 12월 임시대의원대회에서 ‘야권통합정당으로 지분참여’를 의결한 데도 큰 원인이 있다. 자동차노련 등 10개 산별연맹 대표자들은 ‘대의원대회 결의사항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내는 등 민주통합당을 지지하는 결정에 강하게 반발했다. 한 노동계 인사는 “겉으로는 비민주적 의사결정구조를 문제 삼았지만 실제로는 민주통합당 지지 결정에 반발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양병훈 기자 h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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