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부분 파업 중인 노조에 예년의 임금협상 합의안보다 높은 수준인 기본급 인상에 성과급까지 지급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14일 현대차에 따르면 노사 교섭 대표들은 이날 울산공장에서 15차 본교섭을 가졌다. 사측은 올해 임금협상 기본급 9만5000원 인상과 함께 성과급 350% 인상에 900만원 추가 지급안을 제시했다.

하지만 노조는 사측의 제시안에 대해 지난해 임금 합의안의 총액에 비해 부족하다면서 맞섰다.

결국 노조는 이날 교섭이 끝난 뒤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4시간 부분파업에 들어갔다. 노조 측은 "성과에 맞는 분배가 이뤄져야 한다"면서 협상 결렬의 뜻을 고수했다. 노조는 지난 7월 2차례, 여름휴가 후인 8월 4차례 각각 파업에 나섰다.

노사는 임금 인상안을 포함 주간 연속 2교대제 시행안, 비정규직의 정규직 보장 등 2대 핵심 안건을 놓고 최종 조율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주중 집중교섭에서 막판 타결이 시도될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차 노사는 16일 오전 10시 16차 교섭을 계획하고 있다. 하지만 노조는 17일 2시간 부분파업에 돌입하겠다고 예고한 상태다.

한경닷컴 김정훈 기자 lenn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