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증권은 14일 장기 경기사이클 흐름상 미국 주도의 성장세가 나타날 전망이라며 이를 염두에 둔 자산배분 전략 수립을 주문했다.

김후정 동양증권 연구원은 한국거래소 간담회에서 "2008년 금융위기로 대체자산 투자가 더욱 확대됐지만 모바일 혁신 등으로 미국 주도의 세계 성장 전망이 확대되고 있다"며 "이에 따른 자산배분 전략을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부터 중국이 소비주도 성장 전환을 위해 투자긴축에 나설 전망이고, 셰일가스 혁명으로 에너지 가격이 안정될 것이란 기대 등이 이 같은 전망을 뒷받침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2014년 미국 중앙은행(Fed)이 기준금리 인상에 나서는 시점에서 달러화 강세가 본격화되면서 미국 주도의 경제 성장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선진국 기관투자가의 자산배분은 당시 시대 상황을 반영한 투자전략의 일환이란 점에서 전략 변화 가능성을 미리 추론하고 대응하는 게 중요하다"며 "자산배분상 지난 10년 동안의 대체자산 투자 경향이 축소되고 1980~2000년과 같이 미국 주식 비중이 늘어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